원주에서 문막을 지나는 42번 국도 위쪽 언덕에 자리한 낭만식객(대표: 박정한)은 한 자리에서 벌써 20년 이상 조용히 운영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따뜻하고 아담한 공간이 보인다.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 특징이다. 원주시민보다는 오히려 여행객들 사이에서 더 잘 알려져 있다. 건강에 좋은 음식들로 구성하고, 정갈한 집밥처럼 차려 나만 알고 싶은 숨은 맛집이다.

 

 직접 캔 나물이나 농사지은 제철채소들과 반찬이 상에 오른다. 미리 예약하면 주방을 담당하는 박 대표의 모친이 맛있는 반찬을 몇 가지 더 내놓기도 한다. 반찬은 수시로 변경된다. 4월에는 가자미, 묵은지 나물에 두릅과 봄나물, 쑥국으로 봄기운을 더한다. 텃밭에서 자라는 채소들이 항상 바뀌기 때문에 계절마다 다른 반찬을 맛볼 수 있다. 10가지 넘는 반찬이 상을 가득 메운다. 

 항상 상에 오르는 일명 폭탄계란찜은 낭만식객 상차림의 '낭만'을 완성해주는 반찬이다. 압력솥에 영월에서 공수한 곤드레와 쌀을 안치고 밥을 한다. 금방 한 밥은 윤기가 돌고 곤드레 나물향이 매우 좋다. 박 대표의 모친이 천천히 자연음식으로 차려주는 음식들로 구성된 건강한 식탁은 어디서도 쉽게 만나기 어려운 맛이다. 반찬 하나하나 자연스러우면서도 정갈한 맛이 온몸을 건강한 느낌으로 채워준다. 박 대표는 "음식으로 몸에 도움이 되는 것에 대해 중점을 둡니다"라고 말했다.

 

 밥을 먹은 후에 쌍화차나 오미자차를 디저트로 즐기는 것도 좋다. 조용한 분위기이기 때문에 디저트까지 즐기고 가는 것도 괜찮다. 오리들깨탕은 들깨가 듬뿍 들어가 3인 이상 먹기에도 좋다. 육류를 좋아하는 이들은 곤드레밥에 오리주물럭을 곁들여 먹으면 더욱 든든하다. 모든 메뉴는 미리 전화로 예약하는 것이 좋지만 곤드레밥 외의 메뉴는 반드시 예약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도 내 가족이 먹는 건강음식을 나눠먹는 마음으로 정성껏 만들어 찾아오는 손님들을 반길 것입니다." 박 대표의 말이다.

 ◇메뉴: 곤드레밥 1만 원, 오리들깨탕 6만 원. 오리주물럭 1만5천 원, 해물전 1만5천 원, 감자전 1만 원, 쌍화차 5천 원, 오미자차 5천 원

 ▷위치: 문막읍 원문로 1240

 ▷문의: 010-9666-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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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