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데미의 친구들이 지난 19일 원주시의회 청사 앞에서 아카데미극장 철거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원주시가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한다는 결정에 대해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카데미의 친구들은 지난 19일 시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에 대한 원주시의 호응으로 매입된 아카데미극장이 왜 1년 만에 철거되어야 하는지 심도 깊게 논의해야 한다"며 "아카데미극장 보존은 정치 문제가 아닌 지역 문화자산이 어떻게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미 중앙동에 2개나 있는 야외공연장와 20면의 주차장이 60년 역사를 가진 아카데미극장의 가치를 뛰어넘는 것인지, 이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카데미의 친구들은 지난 17일 아카데미극장 보존 지지서명을 시작했다. 원주지역 문화단체와 함께 원주시민은 물론, 문화계 전반으로 이슈를 확산시키고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19일 기준 3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보존지지서명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