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이 원주교육지원청 청사 이전 신축지로 옛 학성초를 발표한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시민 의견을 반영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원주녹색어머니연합회과 원주시학부모회연합회 등 35개 시민단체 회장단은 지난 20일 반곡동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원주교육지원청 이전 시민 제안 토론회'에서 이 같은 의견에 공감했다. 회장단들은 "원주 교육의 100년 대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항을 도의원들이 결정하는 것은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며 공청회 등을 통해 재검토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옛 학성초 부지보다 더 넓어 특수교육원 등 교육 인프라 활용도가 높은 영서고 실습장 부지로 이전할 것을 추천했다. 영서고 실습장 부지는 3만5천673㎡로 옛 학성초 부지 2만1천797㎡ 보다 1만3천876㎡가량 더 넓다.

영서고 실습부지에 교육타운이 조성될 경우 환경적 입지가 좋아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토지 보상업부 절차 없이 착공 가능하며, 관설IC 동부순환로 연결 등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가는 장점도 꼽았다. 회장단들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정리해 원주시와 강원도교육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원주교육지원청 이전 신축 대상지로 원도심 공동화 해결과 낙후지역 균형 발전 등을 고려한 옛 학성초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5월 자체투자심사를 거쳐 7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