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 18일 국민의힘 박정하·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했다.

강원도와 원주시가 추진하는 반도체 교육센터가 학성동 옛 원주역 인근에 건립된다. 원주시에 따르면 학성동 견인차사무소 부지에 연면적 3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반도체 교육센터를 짓는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유지인 견인차사무소 부지만으로는 부족해 인근 사유지 일부를 매입해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 최초로 공공부문이 주도하는 반도체 교육센터이다. 교육 장비 구축을 위한 국비 200억 원은 작년 말 이미 확보했으며, 도비와 시비 130억 원씩 260억 원을 투입해 신축한다. 내년까지 지방재정 투자심사, 건축심의, 설계를 완료한 뒤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강릉원주대, 상지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등 도내 7개 반도체 공유대학 및 반도체 기업과 연계한 실무중심의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이다. 오는 2031년까지 반도체 전문인력 1만 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앞서 지난 3월 강원테크노파크 원주벤처공장에 임시로 반도체 교육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한편 원주시는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반도체 테스트베드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반도체 기업을 지원해 생산기반을 강화하고, 공급거점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일환으로 추진하는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구축사업은 반도체 소모품 제조기술의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고, 수요·공급 연계형 실증을 지원하는 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실증센터를 건립하고, 시험·분석·인증 장비를 구축하는데 450억 원이 든다.

미래차 전장부품·시스템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미래차 전장부품·시스템반도체의 기능을 검증하고, 고도화를 지원하는 시설이다. 검증센터 건립과 기술 네트워크 및 장비 인프라 구축에 38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원주시는 보고 있다.

AI 반도체 기반 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구축사업은 원주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건의해 과기부에서 2024년 신규사업 사전적격성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AI 의료반도체 교육·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의료반도체 전후방 엔지니어링을 육성하며, 산학연 프로젝트와 사업화를 지원하는 시설로, 총사업비는 414억 원이 든다.

원주시는 지난 18일 시청 회의실에서 개최한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업을 브리핑한 뒤 국민의힘 박정하·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에게 국비 확보를 요청했다. 이외에도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 등 모두 48건의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2천700억 원 규모의 국비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건의했다.

원강수 시장은 “시민 행복과 원주시 발전을 위한 일은 여야가 따로 없고, 한마음 한뜻이라는 걸 확인한 자리였다”며 “지역 발전을 견인할 주요 정책 추진과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