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료원 사거리와 남부시장 사거리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이 진행된다. 원주시가 매년 추진하는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은, 도로교통공단과 원주경찰서 통계를 토대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구간을 선정해 교통 문제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2021년 교통사고 데이터를 토대로 대상지를 선정했으며, 지난해 점검과 개선설계를 완료했다.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의료원 사거리와 남부시장 사거리는 2021년 한 해 동안 각각 14건, 1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42명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없었다. 두 지점 모두 측면충돌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았으며, 차량단독·차대사람·자전거 사고 등도 발생했다.

▲ 의료원 사거리. 신호·과속 단속을 강화한다.

의료원 사거리 사고 발생 요인은 ▷차량 신호 위반 ▷종단경사 ▷교차로 모퉁이 기각처리 미흡 ▷교차로·유턴구역선 과다 등이었다. 이에 신호·과속 단속 장비를 설치하고 교차로 가각정리와 노면색깔유도선 설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직진차로를 분리하는 남부시장 사거리.

남부시장 사거리의 경우 ▷교차로 상습정체 ▷좌회전차로 미분리 ▷교차로·차량 신호기 시인성 미흡 ▷보행동선 단절로 인한 무단횡단 등이 문제점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좌회선 차로 설치로 직진차로를 분리하고 보도·유턴구역폭을 조절한다. 또한, 도로표지를 설치하고 보행동선 연결 등을 진행해 교통사고 발생을 줄일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 외에 교통사고가 잦은 구간은 ▷원주교 오거리 ▷평원사거리 ▷유문사거리 ▷만대사거리 등이다. 이들 5개 구간은 2021년 한 해 동안 10건 이상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가 발생했던 구간은 ▷치악교 사거리 ▷미래산부인과 앞 사거리 ▷원주교 앞 교차로 등이다.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은 사망자 발생 구간을 우선순위로 선정하지만, 도로·교통 문제가 아닌 운전자·보행자 부주의, 기상 문제 등으로 인한 사고일시 우선순위에서 제외한다. 사고 건수와 도로·교통 개선 필요성을 평가해, 매년 사업 대상지를 결정하고 있다. 작년엔 늘품사거리와 홈플러스 사거리가 선정돼 사업이 진행됐다.
한편, 원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021년 1천560여 건, 2022년 1천550여 건이었다. 두 해 모두 사망자 수는 17명이었으며, 절반 이상이 노인이었다. 원주시는 교통사고 발생과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이외에 ▷위험도로 구조개선 사업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 ▷무단횡단 방지시설 설치 등을 진행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교통사고가 잦은 구간은 인구와 차량 이동량이 많은 교차로 등"이라며 "교통시설 개량을 통해 교통사고와 사망자 발생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문의: 737-3512(교통행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