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륜동 치악체육관.

원주시는 치악체육관에서 종합격투기(MMA) 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영상·음향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악체육관 중앙에 MMA 케이지 무대를 마련하고, 천장에 영상·음향장치를 설치하려는 것으로, 현재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MMA 대회가 열리지 않을 때는 케이지를 제거하고, 일반 무대를 설치해 행사나 공연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행사에 영상·음향장치를 활용할 수 있어 예산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MMA 케이지에는 원주시 로고를 새겨 MMA 대회 중계 때 원주시를 홍보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를 연고로 하는 아시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인 로드FC 대회는 전 세계에서 온라인으로 홍보하기 때문에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원주시는 원주종합체육관이 준공된 뒤 치악체육관의 활용방안을 모색하다 치악체육관 한쪽 관람석을 없애고 가로 22m, 높이 6m의 무대를 설치하고 음향, 조명시설을 갖췄다. 치악체육관은 연면적 7천56㎡,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며, 관람석은 2천330석이다.

한편 원주시체육회와 로드FC는 오는 6월 24일과 25일 원주에서 ‘2023년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프로 경기를, 치악체육관에서 아마추어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프로 경기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파이터들이 억대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한다.

아마추어 경기는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격투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입식격투기, 주짓수, MMA까지 다양한 종목을 체급이나 나이 등으로 구분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로드FC 관계자는 “아마추어 경기는 올해 6회째로, 대회마다 수천 명이 참가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MMA 페스티벌이 원주에서 개최되는 건 원강수 시장이 취임한 뒤 체육도시를 표방하며, MMA에 관심을 보여왔기에 가능했다. 원 시장은 로드FC 정문홍 회장을 지난 1월 원주시 홍보대사로 위촉했으며, 로드FC 프로대회는 물론 아마추어대회인 센트럴리그까지 방문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정문홍 회장은 “프로선수부터 아마추어선수까지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신 원강수 시장님께 감사하다”면서 “이번 MMA 페스티벌이 원주를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MMA 페스티벌에는 도비 3억 원, 시비 3억 원, 로드FC 자부담 1억5천만 원 등 7억5천만 원이 투입된다. 원주시는 제1회 추경에 관련 예산을 상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