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이와같이 문제 발생을 유발하기 전에 충분히 어린시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양육 및 도움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TV, 인터넷 매체에서 아동 양육에 대한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자녀 양육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내 자녀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부모들이 많다. 

 상담과정 중 많은 부모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내용은 아이가 감정 조절을 못한다,  쉽게 짜증을 잘 낸다, 불필요한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동에게 길러져야할 능력 중 하나가 바로 자기통제력, 자기조절력이라고 한다. 자기조절 능력은 의식적이고 의도적이며 사려 깊은 행동의 기반이 되는 내적 기제이다. 

 자기조절 능력이란 자신이 하고 싶은 게 계속 있을 때나,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있을 때라도 즉각 멈추고 전환 행동으로 돌릴 수 있는 자기 조절능력이다. 아동에게 어떤 반응은 억제하는 동시에 요구되거나 필요한 다른 반응을 하는 것은 사회적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사고(思考)를 위해 필요한 능력이다.

 5세 때 자기조절 능력이 부족한 아이는 6세가 되면 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못하고, 7세가 되면 문제해결 방법을 계획하지 못한다. 4세때 정서조절 능력이 없는 아이는 5세가 되면 기분을 조절하지 못하고, 7세가 되면 부정적인 또래관계가 빈번해진다. 
자기통제는 타인과의 긍정적인 사회관계나 성공적인 학교학습을 위해 꼭 필요하다.

 학교환경에서 무언가를 배우려면, 함께 놀고 싶은 옆의 친구들을 무시하고 교사의 수업에 집중해야한다. 의도적으로 무언가에 집중하고 이를 기억하는 것도 자기조절의 일부다. 

 자기조절 능력이 유치원에서부터 초, 중,고등학교 과정에서의 성공적 수행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로 입증되고 있다. 아동의 인지능력이나 가정배경보다 자기조절능력 수준이 1학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예측해준다고 한다. 정서조절을 못하는 아동들은 훈육문제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다. 정서조절은 아동의 심리적 회복력과 이후의 적응에도 기여한다고 한다. 유치원에서 자기조절을 배우지 못한 아동은 훗날 고치기 어려운 공격적인 상호작용 습관을 지닌 골목대장이 될 것이란 연구도 있다. 

 일반적인 연구에서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동들 중 20~30%가 사회적 기술이 부족한 상태에서 입학한다고 한다. 사회적 기술이 부족하면 학습환경에서 관리하기 어려운 아이로 인식되는데, 다른 아동과 잘 지내거나 교사의 지시 따르기, 만족지연 하기와 같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한다.

이창화 원심리발달센터 원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