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는 원주의 중소기업 중 경쟁력 있는 원주형 강소기업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원주형 강소기업은 지난해 11월 원주시노사민정협의회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으며, 선정기간은 2년이다. 

 

▲ (주)대양의료기 내부 모습

 (주)대양의료기(대표: 윤정섭)는 원주 동화의료기기 공단 내에 연구, 생산, 영업 본부를 갖추고 있다. 연간 3천대 이상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보유한  국내 대표 종합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지난 40년 동안 병원용 의료기기와 메디컬 에스테틱 장비를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하여 생산해왔다.

 1970년 의료기기 수입업으로 시작한 대양의료기는 이후 1980년대 초부터 의료기기를 직접 제조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필드에서 사용되는 모든 장비를 연결하고 관리한다.

 이렇게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획득하여 서비스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IoT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실제 환자가 경험하고 획득하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여러 가지 스마트헬스케어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빅데이터를 수집해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가지고 세계적인 브랜드와 함께 업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 근강화 근육운동을 돕는 '고강도자기장치료기'

 고주파, 극초단파, 고출력 자기장기기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고출력 제어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열전기치료기'를 생산한다. 피부, 비만, 통증, 재활 시장의 목적에 맞게 설계하여 공급하고 있다. 이중 고주파 자극기는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향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기업에 OEM이나 ODM방식으로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고강도 자기장 치료기'를 런칭해 5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해외와 국내 인증을 최초로 받은 제품이다. 자기장 근강화 근육 운동을 통해 근성장을 돕는 의료기기이다. 신체 모든 근육의 성장이 가능해 요실금 괄약근 등 소근육까지도 치료가 가능하다.

 윤 대표는 "고출력 자기장 기술을 활용한 CMSLIM을 주력 제품으로 해외 에스테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자동 온도제어기능을 탑재한 고주파 암치료기 EKSO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대양의료기는 2026년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에 대비하여 근골격계 만성통증 환자들의 증가를 예상하고 BAN(Body Area Network)기술을 활용한 부착형 근골격계 재활 홈케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재활환자 스스로 가정에서 재활과 치료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치료 접근성을 상당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윤 대표는 기대감을 전했다.

 대양의료기는 신제품 '피아모 메디컬 에스테틱'을 지난 달 KIMES에서 선보였다. 피아모는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퓨전고주파기술'을 적용시킨 미용의료기기이다. 윤 대표는 "신제품 피아모의 반응이 좋아 해외인증을 획득해서 해외수출판로를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양의료기는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각종 지원사업과 연계해 인재를 채용한다. 나눔과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임직원의 목돈 마련을 위해 여러 가지 공제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전직원 정규직채용으로 안정적인 회사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통이 잘되는 수평적 문화를 지향하여 자율복장과 자유로운 월차사용이 가능하다. 

 남은 연차는 수당으로 지급하고 야근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추가되는 시간은 반드시 수당을 지급한다. 경조휴가, 생일 기프티콘, 성과급 등 다양한 사내복지를 자랑한다. 윤 대표는 "직원들끼리 솔직하게 소통하고 가족처럼 지낸다. 자유로운 복장을 하고 최대한 직원 편에서 생각하려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한 눈 팔지 않고 시장에 집중한 것이 성공 비결" 

 

 (주)대양의료기 윤정섭 대표

 윤정섭 대표는 대양의료기의 창업주인 윤일용 회장에 이어 2014년 대표로 취임한 2세이다. 2세지만 1998년부터 대양의료기와 함께하며 미래먹거리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그는 사내의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하는 합리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수용성 있는 성격으로 미용의료기기 시장의 빠른 트렌드를 민감하게 읽어낸다.

 "시장상황을 잘 보다가 시장에서 어떠한 니즈가 있을 것이다"라고 예측한다. 지금은 한국 문화가 외국에서 상당히 반응이 좋기 때문에 국가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 이전보다는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 

 이러한 대처능력으로 요동치는 환율과 폐쇄적인 분위기의 어려운 의료기기 시장에서 유연하게 대처하여 대양의료기의 순항을 리드한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며 해외 전시회 개최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수출에 비중이 큰 미용의료기기업계의 경우 이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대양의료기 역시 국내와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대양의료기의 빠른 대응과 성공적인 해외공략 노하우에 대해 윤 대표는 "한눈 팔지 않고 시장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용의료기기 시장은 유행패턴이 매우 빨라 시장 경향에 맞게 해마다 업그레이드 된 제품과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한다.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해외 박람회나 학회 등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파트너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협력관계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는 의료기기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수출을 반드시 해야한다. 경쟁력 있는 제품이 필수"라며 수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정부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여러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품목허가 갱신제도, 비임상시험, 의료기기 공급보고 의무제도, 책임보험 가입의무 등 의무사항이 계속 심화하고 있다.

 규제만 늘릴 것이 아니라 국내의료기기 업체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 의료기기가 국가핵심전략산업으로 지속 육성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걱정과 바람을 전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