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이면 어김없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늘어난다. 꽃가루와 황사와 미세먼지가 비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눈이나 코가 가렵거나,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고,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한의학에서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는 원칙은 크게 두 가지이다. 우선, 비점막의 기능을 개선시켜주는 한약재를 사용해서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들을 완화시켜 주는 치료를 한다.

 이와 더불어 면역력의 증진과 폐의 기능을 강화하는 근본적인 치료를 병행한다. 대표적인 한약 처방으로는 소청룡탕, 형개연교탕, 보중익기탕, 여택통기탕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처방들을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게 가감하여 치료하며, 침술 요법을 병행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일종의 만성질환이다. 따라서 한약 처방과 침술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신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해나가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이 민감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튀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유제품, 생선이나 특정 음식들이 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상 반응을 야기하는 음식들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그 외에도 차가운 음식이나, 매운 음식, 자극성이 강한 음료, 인스턴트 음식들을 피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감자, 미나리, 된장, 검은콩, 연근, 도라지 등이 있다. 이상의 식품들은 한의학적으로 체질 개선과 면역력 증진, 해독 작용, 호흡기 개선 효과 등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생활 환경의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집 안팎을 구석구석 청결하게 하고, 수시로 환기를 해주어야 한다. 애완동물이나 꽃이 핀 화분 등을 삼가야 하며, 카펫, 소파, 봉제 인형 등도 치워야 한다. 과로와 스트레스도 비염 유발 요인이므로 가능한 한 피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