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는 원주의 중소기업 중 경쟁력 있는 원주형 강소기업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원주형 강소기업은 지난해 11월 원주시노사민정협의회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으며, 선정기간은 2년이다. 

 

 

▲ 타워조명

 전기는 발전, 송전, 배전, 판매단계를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발전 부분에서는 발전자회사 6개,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다수의 공급자가 전기를 생산한다. 이렇게 전기를 생산하는 데는 수많은 에너지원은 물론 여러 장치가 필요하다.

 (주)우진(대표: 이성녀)은 수배전반(전기를 수전하여 공급하는 판넬), 태양광발전장치, LED조명, 전광판 등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고효율 기자재 인증을 취득하고 안전의 생활화를 위해 배전반화재감시제어기와 교차로의 보행자·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조명장치를 특허 등록한 기업이다.

 고효율기자재 인증이란 일정기준 이상의 에너지사용 제품에 대하여 인증해 주는 효율보증제도를 말한다. 인증제품에는 고효율기자재마크 부착과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서를 발급하며, 유도 전동기·보일러·조명기기 등 31가지 품목에 대하여 실시되고 있다.

 (주)우진은 2009년 우진전기소방(주)이라는 이름으로 전기공사업부터 시작했다. 이후 현재의(주)우진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2011년에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에 등록해 태양에너지 사업을 추가했다. 다음해는 정보통신공사업에 등록했다. 

▲ 태양광 발전 설비

 다음해인 2013년에는 우진의 전반적인 사업관련 승인이 많이 이루어지는데 다음과 같다. LED 등기구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업체로 승인 받고 배전반, 자동제어, 계장제어장치도 생산업체로 승인을 받았다. 그리고 LED 조명기구를 특허등록하면서 '가로등주' 직접생산업체가 된다. 

 여성기업 등록과 동시에 '배전반 화재 감시 제어기'를 특허 등록했다. 같은 해에는 LED가로등기구 130W와 60W에 대한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서를 취득하고 다음해 드디어 태양광발전장치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업체로 승인이 되었다. 2015년에는 투광등 기구와 조명타워를 직접 생산하는 업체로 인정받았다. 

 다음해는 교차로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조명장치에 관한 특허를 따내면서 현재 소재지인 태장공단길로 공장을 신축 이전하게 된다. 이후 안내전광판, 교통정보전광판 생산 업체로 승인을 받았다.

 14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온 우진은 중장기 목표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여 환경오염을 줄이고 에너지 자립률을 높여 회사의 이윤을 증대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아가 미래환경에 기여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의 핵심이다.

 

 "섬세하고 안정적으로 회사 운영…온정 나눔도 노력"

 (주)우진 이성녀 대표

 (주)우진의 이성녀 대표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강원지회의 부회장이기도 하다. 

 "전기공사업을 시작으로 소방공사업, 통신공사업으로 확장하게 되었고,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발맞추어 태양광발전사업까지 하게된 것이다. 사업이란 정책의 흐름과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눈 여겨 보고 사업을 결정한다"라며 "섬세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려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할 때 전기 관련 사업을 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 태양광 같은 경우 전기공사를 할 수 있는 면허가 있는 업체여야 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진행할 수 있었다. 이후 자동제어를 하고 조명기구도 하고 하나씩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절대 한 번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REC는 'Renewable Energy Certificate'의 약자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말한다.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발전을 하면 발급되는 인증서이다. 태양광 사업자의 수익은 SMP와 REC이다. SMP는 생산된 전기를 한전에 판매하는 '전기료'이고, REC은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발전을 하면 정부가 부여하는 '인증서'이다. 

 예를 들어, 소규모 태양광사업자가 100kW의 전기를 생산하면 한전에 100kW SMP를 판매하여 수익을 얻는다. 기본 수익이다. 신재생에너지원으로 100kW를 생산했다는 인증서 REC을 따로 발급받게 되는데, 이 REC을 22개 대규모 발전사에 판매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얻게 된다. 태양광에너지는 REC의 40%를 차지한다.

 이 대표는 "요즘은 REC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규모가 커질수록 가격경쟁력도 떨어지는 구조가 됐다. 우진도 이전과 같은 매출의 성장은 더 어려울 전망이라 현재 사업을 잘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태양광에너지에 대한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100kW이상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가격상한제가 적용되어 자유로운 가격형성이 어려워져 매출증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사업을 더 확장하지 않고 안전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태양광 설치 시 미관상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자 "위치 등을 조절하여 잘 보이지 않게 하거나 지붕에 딱 붙여서 시공을 할 수도 있다.

 효율이 좀 떨어지더라도 그렇게 하기도 한다"라고 조언하며 "지원사업을 신청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코드를 빼놓는 것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등 평소에 조금만 신경 쓰면 전기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많다"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강원지회 부회장으로 주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일에도 시간을 할애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단순히 기금으로 지원하지 않고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섬세한 방식을 택하는 편이다. 가능하면 물품을 판매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