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주시 세입예산은 1조7천514억 원으로, 원주시와 유사한 동일유형 지방자치단체 평균액(1조4천485억 원)보다 3천억 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는 2023회계연도 예산기준 재정을 최근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세입예산은 1년 동안 들어올 모든 수입을 예상해 편성한 것이다. 올해 원주시 세입예산은 자체수입(지방세, 세외수입) 2천588억 원, 이전 재원(지방교부세, 조정교부금, 보조금) 1조839억 원, 지방채·보전수입 등 내부거래는 220억 원이다.

세출예산은 원주시가 1년 동안 사회복지, 보건, 문화관광, 지역개발 등의 목적을 위해 지출을 예상해 편성한다. 올해 원주시 세출예산은 세입예산과 동일한 1조7천514억 원이며, 분야별로 사회복지 분야가 약 6천190억 원으로, 전체의 45.35%를 차지했다.

사회복지 분야 세출예산 비중은 2020년 38.91%, 2021년 39.96%, 2022년 43.57%에 이어 올해 45.35%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사회복지 분야에 이어 세출 분야별 비중은 농림해양수산 7%, 문화 및 관광 6.17%, 일반공공행정 6.08%, 환경 5.9% 순이었다.

원주시 재정자립도는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동일유형 지방자치단체 평균보다는 매우 낮았다. 재정자립도는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재정운영 자립능력이 우수하다. 올해 원주시 재정자립도는 18.97%로, 동일유형 지방자치단체 평균인 31.23%와 비교해 12.26%p 낮았다.

원주시는 도시 규모 확장에 따라 예산 규모가 매년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자체수입보다는 지방교부세 및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어 재정자립도가 낮은 원인이 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도비 확보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정자주도는 동일유형 지방자치단체 평균과 비슷했다. 재정자주도는 전체 세입에서 용처를 자율적으로 정해 집행할 수 있는 재원의 비율이다. 올해 원주시 재정자주도는 55.02%로, 동일유형 지방자치단체 평균인 55.99%와 유사했다.

올해 원주시가 편성한 주민참여예산 사업은 11건에 28억3천여만 원이었다. 도로 교통선 재정비 15억 원, 원주천 하천 정비 및 징검다리 보수 4억5천만 원, 회전교차로 보행자 통행 개선 2억8천만 원, 시청로 시설녹지 관리 2억 원 등이 반영됐다.

지방보조금은 동일유형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해 2배 이상 많았다. 지방보조금은 지방자치단체가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사업에 대해 자체재원(순 지방비)으로 지원하는 경비이다. 올해 원주시 지방보조금은 447억여 원으로, 동일유형 지방자치단체 평균인 191억8천여만 원보다 월등히 많았다.

한편 원주시가 속한 동일유형 지방자치단체는 경기도 의정부·시흥·광주·과천시 등과 충남 아산시, 전남 여수시, 경북 구미시, 경남 진주·양산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