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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열차 2년째 낮잠…세금 줄줄

유지·관리비로 연간 3천600만 원 지급 이상용 기자l승인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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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가 지난 2021년 54억 원을 투입해 매입한 관광열차. 운행할 수 없어 현재 정비고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인 원주시가 관광열차 매입을 완료한 건 지난 2021년 4월이었다. 시비 54억 원을 투입해 관광열차 2대를 구입했다. 그러나 원주시는 현재 관광열차를 26억 원을 들여 만든 정비고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 관광열차가 운행할 중앙선 폐철로를 매입하지 못해서다.

문제는 운행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관광열차 유지·관리비는 매년 원주시에서 지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주시는 위탁관리업체를 선정, 관광열차 유지·관리를 맡기고 있으며, 유지·관리비로 연간 3천6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시가 중앙선 폐철로를 넘겨받은 뒤 관광열차를 매입했다면 지출하지 않아도 될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앙선 폐철로는 국유자산이어서 원주시가 활용하려면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매입해야 한다. 국가철도공단에서 중앙선 폐철로 매각 여부를 심의한 뒤 국토교통부에서 용도를 폐지하면 원주시에서 매입할 수 있다. 원주시는 지난해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현재까지 매입하지 못하고 있다.

전임 시장 때인 민선 7기 당시 원주시가 관광열차를 ‘알박기’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다. 관광열차를 서둘러 매입한 탓에 민선 8기 원강수 시정에서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과 관련해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제보자는 “전임 시장이 자신의 임기 내에 관광열차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무리해서 관광열차를 매입했고, 당시 시의회에서도 고민 없이 예산을 승인하는 바람에 유지·관리비를 낭비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상반기 중 중앙선 폐철로 용도가 폐지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영유아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관광열차를 시범 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은 반곡파빌리온 스퀘어 조성과 금빛 똬리굴 디지털테마터널 조성을 각각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반곡파빌리온 스퀘어 조성은 반곡역 일원 7만8천600여㎡에 관광열차 스테이션과 정비고, 공원 등을 만드는 사업이다.

공원에서 버스킹 공연과 로컬푸드 직거래장터를 열어 관광객을 모으고, 지역주민 소득 증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원주시는 이곳에서 원주혁신도시까지 도로 신설도 검토 중이다. 사업비는 474억 원이 투입된다.

금빛 똬리굴 디지털테마터널은 447억 원을 투입해 똬리굴을 미디어아트, LED 조명, 인터렉티브 영상 콘텐츠를 갖춘 디지털테마터널로 조성하고 조형물, 중앙광장, 휴게시설, 판매점, 주차장 등을 만드는 사업이다. 관광열차는 반곡역에서 금대역 사이 6.8㎞를 운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선 8기 들어 원주시가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에 대한 변경 용역을 시행 중이어서 이 같은 계획은 수정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계획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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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가싫다

전임 시장이 한 것 모두 뒤집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원주시민들의 몫... 그러니 원주가 잘 될 턱이 없지... 왜 정치 논리로 시정을 하려는지 알 수 없구만... 희망이 없는 원주...

2023.03.20 20:19

원주민

시민세금을이용해서 이렇게 장난을 치면 안됩니다.
관광열차사업을 언제 시작할지도 모르는데 54억원을 들여 기차를 미리 사놓다니요~~~
담당 공무원을 파면해야 합니다.

2023.03.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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