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달부터 점심시간 주정차 단속유예 구간을 확대 운영한다. 앞서 지난 1월 원주시는 불법 주정차 탄력적 허용구간 50개소에 대해 단속유예 시간을 확대했다. 종전 2시간(11:30∼13:30)에서 3시간(11:00∼14:00)으로 1시간 늘렸다.

여기에 더해 이달부터 고정형 CCTV 단속구역 17개소도 점심시간 주정차 단속을 유예하기로 했다. 단속유예 시간은 오전11시부터 오후2시까지이다. 탄력적 주정차 허용구간 및 고정형 CCTV 단속유예 현황은 원주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터미널 주변 등 10개소는 기존대로 즉시 단속한다. 또한, 주정차 단속을 유예할 경우 교통통행·보행 불편 및 안전 위협이 예상되는 ▷횡단보도 ▷교차로 모퉁이 ▷버스정류소 ▷소화전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등 5대 불법 주정차 금지구역은 유예 없이 현행대로 단속한다.  원강수 시장은 "점심시간 주정차 단속유예가 물가상승과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불법 주정차로 인해 통행 불편이 발생하는 구간은 유예 시간 중이라도 계도 활동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선진 주정차 문화를 확립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2020년부터 원주시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6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연간 8만∼9만 대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2020년에는 5만549대로 급감했다.

2021년과 2022년에 적발된 불법 주정차도 각각 6만4천900여 대, 6만900여 대로,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큰 차이를 보였다. 원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에는 거리두기,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가 심해 사람들과 차량 이동이 크게 감소했다"며 "이후 규제가 차츰 완화되면서 단속 건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