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 9일과 10일 원강수 시장 주재로 공약 이행보고회를 열고, 민선 8기 84개 공약 중 절반 이상인 69개 공약을 연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원강수 시장은 작년 6.1 지방선거 때 어린이를 위한 여러 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미래의 희망일뿐만 아니라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는 부모, 조부모도 함께 행복한 도시여서다. 초등학생 교육비 지원, 대규모 어린이 실내놀이터, 어린이 예술회관, 어린이 도서관 등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공약을 내놨다.

‘꿈이룸 지원사업’으로 이름 붙인 초등학생 1인당 매월 교육비 10만 원 지급 공약은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 원주시에 주소를 둔 7∼12세 어린이에게 매월 10만 원씩 선불카드에 충전해주는 방식으로 지급한다. 체육시설과 예체능 관련 학원 등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건강한 성장발달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어린이 실내놀이터는 어린이들이 미세먼지로부터 안심하고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약했다. 시유지를 확보해 지상 2층, 연면적 1천320㎡ 규모로 신축하며, 사업비는 250억 원이 든다. 공기정화시설을 갖춘 실내놀이터는 물론 실외놀이터도 조성해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 놀이 공간 및 체험 학습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어린이 예술회관은 공연장과 전시관을 갖춰 꿈나무들이 문화예술 잠재력을 키우도록 추진하고 있다. 올해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 및 준공할 계획이다. 92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짓는다. 어린이 전시관·공연장, 아트 체험관, 작은도서관, 공연 연습장, 옥상정원 등을 설치한다.

어린이 도서관은 무실동 중앙근린공원 2구역에 건립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추진 중인 제일건설에서 건립한 뒤 원주시로 기부채납 한다. 전임 시장 당시 민주생명기념관을 짓기로 했으나 민선 8기 들어 어린이 도서관으로 변경했다. 3천3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천500㎡로 신축한다. 올 하반기 착공해 내년 말 준공한다. 사업비는 87억 원이 투입된다.

원 시장은 어린이 동물원 건립도 공약했으나 판부면 서곡리에 조성하는 백운산 농촌테마공원 내에 소규모 동물농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공약을 수정했다. 어린이 동물원을 운영할 경우 수의사 등 전문인력이 필요한 데다 인수공통감염병 전파가 우려돼 육지거북, 고슴도치, 토끼 등 작은 동물농장을 만들기로 했다.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위한 다함께돌봄센터는 대폭 확대한다. 다함께돌봄센터는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시설로, 현재 5개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원 시장의 공약에 따라 원주시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4개소씩 확충하기로 했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 9일과 10일 원 시장 주재로 ‘공약 이행보고회’를 열고, 민선 8기 84개 공약 중 절반 이상인 69개 공약을 연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조속한 공약 이행을 위해 반기별로 진행하던 공약 이행보고회를 분기별로 열어 시민을 위한 공약이 적기에 시행되도록 점검한다.

오는 17일에는 (사)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MOU를 맺고, 공약평가단의 평가 지원 및 매니페스토 운동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원 시장은 “올해를 공약 추진 원년으로 삼아 공약 이행을 꼼꼼하게 살피는 동시에 시민들의 작은 불편이라도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