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악산 기념주화.

한국은행이 치악산 기념주화를 발행한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자연환경의 아름다움과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우리나라 국립공원을 소재로 ‘한국의 국립공원’ 주화를 발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치악산, 설악산, 월출산 기념주화를 발행하기로 했다.

치악산 기념주화 앞면은 비로봉 설경과 미륵불탑 모습을 표현한다. 비로봉은 치악산의 최고봉(1천288m)이자 주봉이며, 시루를 엎어놓은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시루봉이라고도 불린다. 미륵불탑은 비로봉 정상에 있는 3개의 돌탑으로, 산신탑(중앙부 주탑), 칠성탑(북측 보조탑), 용왕탑(남측 보조탐)으로 구성돼 있다. 원주의 한 주민이 치악산 산신령의 계시를 받아 쌓았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뒷면에는 치악산국립공원 깃대종인 물두꺼비와 금강초롱꽃 모습을 묘사한다. 물두꺼비는 두꺼비와 달리 고막이 없어 수중생활을 많이 하며, 뒷다리에 물갈퀴가 발달돼 있다. 등의 피부가 오돌토돌하며, 수컷은 회갈색, 암컷은 적갈색을 띤다. 금강초롱꽃은 여러해살이풀로 꽃은 연한 자주색의 종 모양에 끝이 얕게 다섯 갈래로 갈라지며 아래 방향으로 달린다.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중부지방의 높은 산에 서식한다.

한국은행은 기념주화 3종 별로 1만 장씩 모두 3만 장을 발행할 예정이다. 국내분(90%)은 한국조폐공사가 금융기관(우리·농협은행) 및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예약을 받는다. 세트별 예약 접수량이 국내분을 초과하면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결정한다.

국외분(10%)은 한국조폐공사가 해외 판매망 등을 통해 예약을 접수하며, 미달 시 국내분에 포함한다. 판매가격은 액면금액(5만 원)에 케이스, 포장비, 위탁판매수수료 등을 부가해 단품은 6만3천 원, 3종 세트는 18만6천 원이다. 재질은 99.9% 은이며, 지름 35㎜, 중량 19g이다. 3월 2일부터 17일까지 구매예약을 받아 4월 28일 교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