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구공원 아트갤러리. 부실시공으로 개관하지 못하고 있다.

단구공원 내 아트갤러리가 부실하게 시공돼 개관이 지연되고 있다는 본보 지적(2월 6일자 1면 보도)에 대해 원강수 시장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신축한 건축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관심은 당연하다”면서 “관련 부서에 철저한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아트갤러리는 전임 시정인 지난 2020년 약 17억 원을 투입해 미술 작품 전시를 위한 소규모 조각미술관 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작년 5월 조성을 완료했다. 그러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동선이 협소하고, 벽면이 곡면으로 설계돼 전시에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미술관 등록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곡면유리 내부 습기 발생 ▷외부 바닥 배수구배 불량(물 고임) ▷내부 벽체 하부 석고보드 곰팡이 발생 ▷창호 코킹 불량 등의 하자로 인해 개관이 늦어지고 있다. 원주시는 곡면유리 내부 습기 발생 문제를 제외한 3개 하자는 보수를 완료했으며, 동절기 공사 중지 명령이 해제되는 대로 나머지 하자 보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시민 눈높이에 맞는 활용방안을 모색해 6월 중 개관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시장은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관련 부서에 당부했다”며 “앞으로는 시민이 납득할 수 없는 사업이나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사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