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열린 제238회 원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시의원 4명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원주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정책제안을 했다.

▲ 김혁성 시의원

김혁성 시의원…관광도시 위한 문화유산 활용

관광도시 원주를 실현하기 위해 문화유산의 적극적인 활용에 대해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 고려와 조선 시대에 걸쳐 한강의 지류인 섬강과 남한강이 만나 경제와 문화를 꽃피웠던 흥원창은 원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수위원회 결과보고서에도, 2023년도 주요업무 보고에서도 문화역사에 대한 예산들이 수술대에 올라왔고, 이는 민선 8기 원강수 시정이 원주시 문화역사의 가치를 저평가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흥원창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지를 확보해 문화재로 지정하는 등의 노력을 하길 바란다.

흥원창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나아가 거돈사, 법천사, 흥법사지를 흥원창과 연속유산으로 묶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일은 큰 업적이 될 것이다. 세계유산을 보유하면 관광객이 늘어나고, 도시의 품격과 시민의 자긍심이 높아질 것이다.

▲ 권아름 시의원

권아름 시의원…장애인 구강 관리에 대한 제언

통계에 따르면 2020년도 장애인 다빈도질환 1순위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고, 20위 안에 치아 관련 질환이 4개나 있으며, 장애인의 95% 정도가 구강질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장애인 구강 관리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 현재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조차 전문 구강 관리사가 없어 치아 관리에 난항을 겪는 상황이어서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 장애인 구강 관리 교육에 대한 기본계획도 수립해야 한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올바른 치아 관리 및 필요시 일반 치과에 방문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 또한, 구강 치료에 대한 실제적인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장애인이 치료받을 수 있는 일반 치과는 극히 드물고, 대학병원은 진료비 부담이 크며, 장애인 구강센터를 이용하려면 강릉으로 이동해야만 하는 삼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 김지헌 시의원

김지헌 시의원…관치시대로 역행하는 문화생태계

저는 지난해 자유발언과 시정 질의를 통해 아카데미극장 재상 사업을 재개할 것을 요청했으나 원주시는 재검토라는 답변으로 일관해왔다. 또한, 원주시는 한지테마파크의 민간위탁 기간은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고, 원주문화재단으로 합병할 계획이다. 한지테마파크 내 전시체험관도 백지화한다고 한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수탁기관을 가지치기 하려 하고, 이미 계획했던 전시체험관 사업을 백지화하며, 한지문화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결여된 원주문화재단에 한지테마파크를 맡기는 것은 제고돼야 한다. 일방적인 변경은 공무원 파견과 정실 인사로 이어지는 수순이 아닐까 우려된다.

정책의 변화는 공감대가 바탕이 돼야 한다. 원주시 문화예술과, 원주문화재단,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예총, 민예총, 영상미디어센터, 한지테마파크, 문화정책 전문가와 문화 기획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칸막이 없는 지역문화협력TF팀을 구성할 것을 요구한다. 이를 통해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원주시 통합문화예술정책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 이상길 시의원

이상길 시의원…소금산밸리, 지역경제 크게 기여

간현관광지 사업 현황을 보면 간현관광지 개발사업 981억2천만 원을 포함해 1995년부터 매년 해오던 탐방로 조성사업, 타 부서에서 했던 사업 등을 포함해 총사업비 1천977억 원이 소요됐다. 간현관광지 개발사업 981억 원에는 에스컬레이터, 케이블카, 울렁다리, 잔도, 미디어 파사드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포함돼 있다.

그런데 소금산 그랜드밸리 수익성과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는 에스컬레이터와 케이블카를 포함한 입장료 푯값만 계산해 예상 운영경비를 빼면 20년이 지나야 본전을 찾는다고 한다.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가져오는 경제적인 효과가 입장료뿐이겠는가?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생기면서 근처 부동산 지가가 수십 배 뛰었고, 그 부동산들의 대부분은 원주시가 소유한 시유지이다. 또한, 관광지 인근에서 장사하는 소상공인들을 살리면서 지정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엄청난 이바지를 하고 있다. 지역경제 파급 효과로 취업자 수가 2천530명에 달할 것이란 용역 결과도 있다. 시민의 세금을 빌미로 혼란을 자초하는 공직자가 있다면 엄중 문책할 것을 요청한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