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와 원주시는 상지대학교 내에 285억 원을 투입해 강원 원주 그린스타트업타운을 신축한다. 사진은 상지대 전경.

‘강원 원주 그린스타트업타운’ 조성사업이 확정됐다. 상지대학교 내에 그린스타트업타운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도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린스타트업타운은 영국 도시재생 성공사례인 킹스크로스역을 벤치마킹했다. 일터와 정주 여건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창업 집적지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고, 창업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며, 강원도와 원주시가 주관하고, 상지대 산학협력단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도심에 조성하기 때문에 굴뚝 없는 청정 사업을 육성하게 될 것”이라며 “우산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도 연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의 혁신성장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강원 원주 그린스타트업타운’ 건립에는 국비 145억 원, 지방비 140억 원 등 285억 원이 투입된다.

상지대는 시가 7억1천만 원 상당의 교내 부지 3천200㎡를 출연하기로 했다. 오는 6월까지 설계를 완료한 뒤 착공해 내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6천720㎡ 규모로 짓는다. 스타트업 사무실을 비롯해 공유 사무실, 회의실, 스튜디오, 팩토리 라운지, 운영본부 등을 갖춘다.

스타트업 중 천연물바이오 소재와 ICT융합 헬스케어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각 대학에 설치한 창업보육센터가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는 개념이라면 그린스타트업타운은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창업기업이 입주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공간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사무실과 장비 임대료가 저렴한 데다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입주 기업 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지대 교수 및 학생들과의 협업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규모 기업 유치로 인한 신규 일자리 창출과 청년 유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원주시는 도내 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인접한 경기도, 충청도 등의 창업기업도 입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린스타트업타운은 우산동 도시재생뉴딜사업에도 긍정적이다. 도시재생뉴딜지구와 대학 캠퍼스를 연계해 창업, 주거, 여가, 문화가 복합된 허브센터를 만드는 사업이어서다.

우산동 옛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신축 중인 사회적경제 혁신타운과의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사회적경제기업과 중간지원조직의 집적화를 통한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축 중으로, 내년 말 완공이 예정돼 있다. 그린스타트업타운과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이 내년 말 동시에 준공되면 협업은 물론 청년층 유입으로 인한 우산동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