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산 농촌테마파크 종합계획도.

원주시가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한 판부면 서곡리 백운산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본 괘도에 오를 전망이다. 원주시는 오는 7월 조성 공사를 시작해 2025년 말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촌테마공원은 1차 산업을 기반으로 2차 제조·가공, 3차 유통·체험·서비스를 연계해 융복합 산업화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농촌산업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창업 및 경제활동 다각화로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고,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도시민들에게는 농촌체험 기회와 휴양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도농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농촌 및 농촌자원의 가치와 중요성을 농촌주민과 도시민이 함께 인식하고, 지속적인 보전과 홍보를 통해 농촌을 알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운산 농촌테마공원은 원주시 첫 농촌테마공원이다. 이곳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용수골과 백운산 자연휴양림 등 활용가치가 높은 자연자원이 풍부하다. 원주 도심에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남원주IC에서도 차로 10분 거리여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매년 용수골 꽃양귀비축제가 열리는 행사장과 서곡저수지 사이 8만3천여㎡에 조성된다. 애초 원주시는 약 10만㎡에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사업구역 내 산림보호구역을 제척하며 규모가 축소됐다. 문화재 지표조사 등 행정절차는 완료했으며, 보상 협의가 끝나는 대로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체험시설은 농업 체험원과 화훼 체험원을 조성한다. 농업 체험원은 스마트팜, 재배원, 유실수원, 논 체험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 화훼 체험원 시설로는 철쭉원, 계절초화원, 잔디광장을 만든다. 또한, 둘레길을 비롯해 휴게쉼터, 자연생태연못, 주차장, 관리동을 조성한다.

작은 동물원도 만든다. 원강수 시장은 작년 6.1 지방선거 때 어린이 동물원 조성을 공약했었다. 그러나 원주시에서 검토한 결과 어린이 동물원을 운영하려면 수의사, 사육사 등 전문인력이 필요하고, 사람과 동물의 잦은 접촉으로 인한 인수공통감염병 전파 가능성 및 가축분뇨로 인한 민원이 우려되는 등 적절치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육지거북, 고슴도치, 토끼 등 소동물 또는 소가축 위주의 작은 동물원을 이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백운산 농촌테마공원 총사업비는 도비 50억 원, 시비 150억 원 등 200억 원이 투입된다. 시설비와 보상비로 각각 100억 원이 든다.

준공되면 용수골 꽃양귀비축제는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백운산 농촌테마공원과 축제장이 맞붙어 있어 연계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허관선 원주시 농정과장은 “서곡리 주민들과 협력사업을 마련해 농촌테마공원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