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동 밤나무골샘물, 태장동 보현사샘물·현충탑샘물·구룡골샘물, 우산동 우두산샘물

봉산동 밤나무골샘물, 태장동 현충탑샘물 등이 건강하고 맛있는 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연구원과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은 협업을 통해 최근 ‘봉이 김선달도 몰랐던 강원도의 숨은 보물 자연수(自然水)’란 제목의 정책보고서를 발표했다.

경제수준 향상에 따라 깨끗하면서 건강에 유익한 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수돗물은 소독에 의한 냄새로 불쾌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가정에서는 정수기를 설치하거나 시판되는 먹는샘물을 구입해 음용하고 있다.

사찰, 등산로, 공원 등에 있는 약수터나 샘터수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러한 시설을 먹는물공동시설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도내 먹는물공동시설의 주변 환경 및 수질을 조사하고, 먹는물공동시설로 지정되지 않은 샘터수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

수질검사는 분기 중 1회 이상 6항목을 검사하고, 2/4분기에는 전항목인 47개 항목을 검사해 발표한다. 또한, 일본 오사카 대학의 하시모토 교수가 주장한 ‘맛있고 건강한 물의 미네랄 균형지표’를 이용해 건강한 물, 맛있는 물, 건강하고 맛있는 물 등 3개 분야로 구분해 발표하고 있다.

미네랄 균형지표 검사 결과 도내에서는 23개소가 건강하고 맛있는 물로 분석됐다. 원주에서는 봉산동 밤나무골샘물, 태장동 보현사샘물·현충탑샘물·구룡골샘물, 우산동 우두산샘물 등 5개소가 건강하고 맛있는 물이었다. 5개소 중 현충탑샘물은 건강지수가 가장 높았고, 맛지수는 밤나무골샘물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강원연구원과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 같은 청정 자연수를 활용한 관광자원화 방안을 제시했다.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충북 옥천군은 백운리 마을의 상징이었던 샘터를 복원해 마을주민과 관광객에게 특색 있는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전남 장흥군은 상선약수마을을 물과 울창한 숲을 테마로 하는 농촌 전통 테마마을을 운영하는 등 관광자원화 하고 있다.

강원연구원과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은 건강지수와 맛지수가 높은 도내 23개 샘터수도 관광자원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등산, 트래킹 등 주변 마을 및 관광지와 연계할 수 있도록 연계형 홍보·마케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샘터수로 지은 밥, 샘터수로 만든 동치미국 등 강원 샘터수를 활용한 먹거리를 발굴하고, 샘터수를 담아갈 수 있는 친환경 용기 판매를 제안했다. 강원연구원은 정책보고서에서 “강원 샘터수 활용 고도화를 통해 방문동기를 활성화시키고, 다양한 소비활동을 촉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