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구동 수변공원 내 기후변화대응교육센터와 기후변화홍보관.

원주시에서 운영하는 행구동 기후변화대응교육연구센터와 기후변화홍보관은 ‘2023 그린 디지털 캠페인’을 추진한다. 디지털기기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디지털기기로 데이터를 이용하면 이산화탄소, 즉 온실가스가 발생하며, 이를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라고 한다.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비롯한 각종 전자기기를 통한 동영상 스트리밍 이용, 인터넷 검색과 쇼핑 및 이메일을 지우지 않아 쌓이는 메일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디지털 탄소발자국 남긴다. 서버로부터 정보를 불러오고, 네트워크를 거쳐 데이터센터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적정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전력이 소비되며,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이다.

원주시는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실생활에서 줄일 수 있는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기후변화대응교육연구센터나 기후변화홍보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디지털 탄소발자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 이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메일을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원주시는 기후변화대응교육연구센터와 기후변화홍보관 연간 이용객의 10%에 해당하는 7천여 명이 1인당 이메일 100개씩 삭제할 경우 올 한 해 동안 2.8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밝기 조절, 절전 모드 사용 등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홍보 영상을 제작해 관내 주요 기관·단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탄소중립 실현기관으로서의 모델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추후 시설 이용 시 일회용품 사용 제한, 종이 배너 및 Re-pet 현수막 사용 등 탄소중립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올해 25억 원을 투입, 기후변화홍보관 시설을 개선하고, 체험·전시 콘텐츠를 구축한다. 태양광발전 시스템과 벽면녹화 등을 통해 기후변화홍보관을 제로에너지 건물인 탄소중립 구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증강현실, VR어트렉션 등 신기술을 적용한 탄소중립 체험 인프라를 조성한다. 효과적인 교육 및 체험 콘텐츠를 제공해 탄소중립엥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탄소중립이 생활 속 실천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기후변화홍보관은 원주시가 96억 원을 들여 지난 2014년 준공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천141㎡ 규모이며 전시시설, 체험실, 4D 영상관,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