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주역은 원주시 지정면 지정로 145에 자리 잡고 있다. 2012년 9월 지평역에서 서원주역까지 복선이 개통되면서 중앙선 무배치 간이역으로 처음 문을 연 후 2021년 1월 여객역사가 되었다.

 하지만 사용자가 미미하여 매우 아쉽게도 간이역 역할만 할 뿐이다. 서원주역을 지금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할 방법은 없을까? 

 경의중앙선은 청량리에서 지평역까지 정확히는 용문역까지 다니고 있다. 하지만, 제휴기반시설은 서원주역까지 다 갖추어져 있는 상태다. 이러한데도 우리는 수도권으로 가려면 배차시간이 길고 가격이 비싼 KTX와 중앙선 무궁화호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서원주역이라는 좋은 시설을 가지고 가장 기본적인 활용도 못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매년 말도 안 되는 예산으로 언제 개통될지도 모를 경강선, 여주~원주 구간 건설에만 왜 힘을 쏟는지 모르겠다. 물론, 경강선이 개봉되면 수서로 이어지는 새로운 노선이 확보된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원주 서부권의 교통 수요 분산을 위해 고상플랫폼과 저상플랫폼을 모두 갖춘 서원주역으로 경의중앙선을 먼저 끌어와야 하지 않을까?

 민선 8기 원강수 시장도 부론국가산업단지를 조속히 착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부론국가산업단지의 빠른 완성을 위해서는 부론, 문막, 서원주역과 기업도시를 이어주는 도로교통망을 정비하고 서원주역과 수도권 전철 연장에 많은 힘을 쏟아야 한다.

▲ 서원주역사.

 이 문제는 원주시가 지속해서 중앙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원주 서부권역 주민들과 경기도 여주 지역 주민들도 지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주시는 경강선에 강천역을 신설하기 위해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하였고, 원주시의회는 국토부에 '경의중앙선(지평~원주) 수도권 전철 연장 운행촉구건의문'을 전달했다.

 예산상의 문제는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용문역에서 지평역까지 종점을 연장한 양평군의 사례처럼 운행조건으로 일정 비용을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제일 빠르고 좋은 방안이 될 듯 싶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간현관광지를 비롯해 HDC오크밸리, 부론 불교유적지 등 원주 관광의 한 축이 수도권 전철 라인에 연결되는 좋은 시너지를 생산해 나아가야 한다. 

 경의중앙선 확장은 원주 서부권역의 인구 증가는 물론 지역 발전도 꾀할 수 있다. 현재 지정면, 문막읍, 부론면의 인구가 5만 명을 넘어가고 있다. 서원주역 일대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원주에서 가장 발전할 지역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경의중앙선이 연결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수도권 인구가 유입될 것이다. 이리되면 원주가 잠깐 머물렀다 가는 곳이 아닌 정착하고 살고 싶은 곳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수도권 은퇴자들이 대거 원주 서부권에 정착해 이전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은 편리함과 여유로움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원주는 제대로 된 공공교통망을 갖춰야 할 때이다. 서원주역을 중심으로 KTX와 수도권 전철이 모두 운행되어야 한다. 강원도 최초의 광역도시로 나아감에 있어 시민교통 편의성 증진은 물론, 전반적인 원주 발전에 디딤돌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원주역은 강원 제일도시 원주의 관문이 되어야 한다.

정재선 지정면 주민자치위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