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흐업119안전센터 인근에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화물자동차 차주들의 오랜 숙원인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이 올해 추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주시가 추진하는 남부권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이 강원도 지방재정투자심사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 이르면 내달 말 사업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시는 지난 2018년, 동·서·남·북 권역별로 한 군데씩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부권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근에, 서부권엔 흥업면 광터에, 남부권엔 흥업면 119안전센터 인근에, 북부권엔 태장동 원주IC 인근에 조성한다는 구상이었다. 

원주시는 제1순위로 북부권에 공영차고지를 조성하려 했다. 농산물도매시장 이전과 맞물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던 것. 그런데 민간사업자가 차고지를 만들어 기부채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서부권이 1순위로 바뀌었다. 이후 흥업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고, 전임 시장 임기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추진 동력이 약해졌다.

지금은 서부권 사업이 다시 추진되는 모습이다.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을 공약한 원강수 시정이 출범하면서 가속도가 붙게 된 것. 지난달 25일, 강원도 지방재정 투자심사위원회 관계자가 원주를 방문해 현장실사를 마친 상태다. 원주시 관계자는 "계획대로라면 지방재정 투자심사가 3월 말 끝나겠지만 조건부 승인이나 보완 명령이 나올 수 있어 추진 시기를 가늠키 어렵다"며 "예산이 확보되면 실시설계를 거쳐 바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권역 공영차고지 조성에 투입되는 예산은 140억 원이다. 2만여㎡에 194면의 차고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5년이면 준공돼 2026년부터는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원주시가 계획했던 동부권과 서부권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권엔 혁신도시 아파트가 밀집해 주민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권은 원주~만종 복선철도 연결 부지가 공영차고지 사업 부지에 포함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