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우석대학교에서 긴급 임시회를 열고, 공공기관 2차 이전 기본계획 수립 시 혁신도시를 우선 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새해 업무보고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 기본계획’을 올 상반기 수립하겠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전기관 선정 기준과 입지 원칙 등이 담길 전망이다. 문제는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이 혁신도시 활성화가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원주시를 비롯해 혁신도시가 조성된 11개 시·군·구 단체장이 참여한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전북 우석대학교에서 긴급 임시회를 열고, 공공기관 2차 이전 기본계획 수립 시 혁신도시를 우선 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결의했다.

협의회는 공동 성명서에서 “혁신도시가 위치한 지자체에서는 혁신도시가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이 혁신도시가 아닌 타 지역이나 원도심의 활성화 계기로 이용된다면 지금까지 지자체에서 해온 노력은 물거품이 돼 지방 불균형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이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원도심과 이를 잇는 도시개발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상에 혁신도시를 우선 배치해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안착을 도모한 뒤 전국 전 지역으로 확대 이전해 국토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촉진함은 물론 혁신성장 기반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협의회는 혁신도시의 성공적 건설은 물론 정보를 공유해 지역발전에 공헌하고자 지난 2006년 구성됐다. 원주시, 충북 진천군·음성군, 대구 동구, 전남 나주시, 제주 서귀포시 등 11개 시·군·구에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