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공단이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 순찰복을 제작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의 현장근무 직원들이 지난 1일부터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순찰복을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다. 친환경 순찰복은 국립공원공단이 탄소중립 관련 공공기관의 역할과 실천을 위해 마련했다.

버려지는 페트병에서 생산한 재생 섬유로 순찰복 상의 3종(동복, 춘추복, 하복)을 제작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작년 9월부터 두 달간 전국 국립공원 현장직원을 대상으로 친환경 순찰복을 시범 착용하도록 했다. 이어 착용자 의견을 반영해 활동성과 기능성을 개선했다.

오는 10월까지 국립공원 전 직원에게 친환경 순찰복 2만2천500여 벌을 순차적으로 보급한다. 순찰복 한 벌당 평균 13개의 폐페트병이 사용됐다. 올해 보급되는 순찰복에 투입되는 폐페트병은 약 29만2천 개로, 500㎖ 페트병 29만2천 개를 재활용하면 약 3천122㎏의 탄소 저감 효과가 발생한다고 국립공원공단은 밝혔다.

순찰복에 사용한 친환경 소재는 공인 시험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의 검사를 거쳤으며, 재상 섬유 함유량은 동복 상의 38%, 춘추복 상의 40%, 하복 상의 58%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친환경 순찰복을 국민이 착용해 볼 수 있도록 원주혁신도시 본사 홍보관과 소초면 학곡리 치악산국립공원 체험학습관에서 오는 28일까지 친환경 순찰복 착용 체험관을 운영한다.

아울러 기존에 실시했던 친환경 도시락 및 야영장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를 비롯해 친환경 순찰차량 운영 등 탄소중립 정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은 환경에 대한 상징성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친환경 순찰복을 모범적으로 착용해 탄소중립에 앞장설 것”이라며 “근무복 등에도 친환경 의류 확대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