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도내 18개 시·군과 함께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지역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착한가격업소 발굴을 추진한다.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선택권을 보장해 체감물가를 완화하기 위해서다.

착한가격업소 지정을 희망하는 영업자는 관할 시·군에 신청할 수 있으며, 업소 소재지 읍·면·동장 또는 소비자단체에서도 추천이 가능하다. 신청 업소를 대상으로 현장실시와 심사를 거쳐 고득점순으로 선정한다. 작년 말 기준으로 원주에는 44개소의 착한가격업소가 있으며, 원주시는 올해 말까지 1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3월부터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금리 지원을 2.8%로 특별우대 받을 수 있고, 8월 일제 정비 시기까지 자격을 유지하면 시설·환경개선비, 물품 구입비, 공공요금 등 250만 원 상당의 지원 혜택을 받는다. 전년보다 지원금은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강원도가 가장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착한가격업소가 활성화되면 개인서비스요금의 자발적인 안정 분위기가 조성되고, 주변 상권의 동참을 통해 가격 유인 등 연쇄효과로 물가상승에 대한 견제역할을 할 수 있다. 소비자와 업주의 관심도가 높아지면 선의의 가격경쟁을 유도할 수 있어서다.

또한, 위축된 오프라인 시장을 회복함으로써 소비 촉진을 통해 소상공인 매출 증가와 지역경제 홀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착한가격업소 종사자들의 자긍심이 높아지면 소비자에게 우수한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강원도는 착한가격업소 인지도 확산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4월부터 착한가격업소 이용 후기를 SNS에 인증하면 배달앱(일단시켜) 쿠폰을 지급하고, 12월에는 ‘올해의 우수 착한가격업소’를 선정해 표창패를 수여한다.

또한, 홍보지 게재, 착한가격업소 이용의 날 대민홍보, 착한가격업소 QR코드를 표시한 관광지도 및 홍보리플릿 배부 등 오프라인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오래된 착한가격업소 현판은 LED 원형으로 전면 교체하면서 통일된 이미지를 부가해 가시성을 높이는 등 소비자 유인에 나선다.

강원도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착한가격업소의 경영부담을 덜어드리고, 지역물가 안정관리를 위해 10년 만에 지원금을 인상하게 됐다”면서 “많은 업소에서 착한가격업소를 신청해 지원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