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에서 본 원주혁신도시 전경.

원주시 지역발전지수가 전국 159개 기초지자체 중 33위를 기록했다. 강원도 18개 시·군 중에서는 지역발전지수가 가장 높았으며, 2020년 35위에서 두 계단 도약했다.

지역발전지수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격년으로 진단하고 있다. 지역을 삶터, 일터, 쉼터, 공동체의 터로 개념화해 각각의 생활서비스 지수, 지역경쟁력 지수, 삶의 여유공간 지수, 주민활력 지수로 구성하고, 각 부문 지수의 합을 지역발전지수로 정의했다. 159개 기초지자체를 부문별 지수로 진단하고, 상호 비교함으로써 상대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2022년 원주시 지역발전지수는 41.2로, 159개 기초지자체 중 33위에 해당했다. 춘천시 지역발전지수는 39.8을 기록, 43위였으며, 원주시와 춘천시를 제외한 도내 다른 지자체는 상위 5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부문별 진단에서 원주시 성적이 가장 우수했던 부문은 주민활력 지수였다. 주민활력 지수의 지역발전지수는 57.1로, 29위였다. 주민활력 지수는 연평균 인구 증가율,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 연앙인구(7월 1일 현재시점 인구) 천 명 대비 출생률 비율로 산정했다. 원주시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민활력 지수가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생활서비스 지수는 44.5였으며, 순위는 32위였다. 2020년 29위에서 세 계단 하락했다. 생활서비스 지수는 기초생활 여건, 교육 여건, 보건·복지 여건을 분석했다. 원주시 생활서비스 지수는 도내에서 가장 높았으며, 춘천시(34위), 속초시(40위), 강릉시(42위), 동해시(44위)도 상위 50위 안에 포함됐다.

삶의 여유공간 지수는 32로, 순위는 43위였다. 삶의 여유공간 지수는 인구 천 명당 도시공원 면적, 녹지확보율, 문화기반시설 수, 인구 천 명당 마을체육시설 수를 평가한 것으로, 도내 시군이 선전했다. 영월군은 1위를 차지했으며, 태백시 5위, 춘천시 20위, 강릉시 25위, 양구군 26위, 정선군 29위 등 상위 50위 안에 도내 13개 기초지자체가 포함됐다.

부문별 지수 중 원주시 성적이 가장 않 좋았던 건 지역경제력 지수였다. 상위 50위에 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력 지수는 총사업체수, 연평균 사업체 증감률, 15세 이상 인구 대비 총 일자리 수 비율, 1인당 지방소득세, 재정자립도, 지역내총생산(GRDP)을 비교·분석한 것이었다.

경제도시 육성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민선 8기 시정에서 지역경쟁력 지수를 전략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내에서는 정선군 지역경쟁력 지수가 34위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상위 50위 안에 들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인구 유입과 정착 요인은 보육·의료 여건 충족과 깨끗한 자연환경, 지속 가능한 일자리, 주민들 간 유대감 등 다양하다”면서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세심한 여건 조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근사한 보육시설이 아니라도 지역사회가 함께 돌봄을 통해 육아 및 보육에 안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대규모 일자리를 제공하는 공장 유치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기반한 창업을 통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이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