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염이란 단어를 들어보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보통 풍치라고 많이들 알고 계실 겁니다. 치주염은 치아 뿌리를 고정하고 있는 치아 주위 조직의 질환을 뜻합니다.

 치주염은 만성적인 질환이며 통증이 심하지 않아 직접적으로 치주염의 불편감 때문에 치과에 치료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전체 성인의 30~40% 정도가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정도가 심한 경우 치아의 상실을 유발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기도 합니다.

 치주염이 단지 입안에만 국한된 질환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 여러 연구에 의하면 치주 질환과 여러 가지 전신 질환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치주 질환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당뇨, 심혈관 질환, 조산아 출산이 있습니다. 당뇨의 경우 혈당이 적절히 조절 되지 않으면 치주 치료 후에도 병적인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며, 반대로 치주 질환이 적절히 관리되면 전신의 염증 상태가 개선되어 혈당까지 개선되는 등 당뇨와 치주 질환은 서로 영향을 주는 관계에 있습니다. 

 또한,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은 혈류를 타고 가다 혈관벽을 손상시키고 혈전을 형성하여 심혈관계 질환을 악화 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임산부의 경우 치주 질환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특정 세균이 혈류를 통해 자궁으로 전파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주 질환자의 경우 최소 3개월에 한 번, 일반인의 경우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치과에 방문하여 치주 검진을 받으시는 것이 권장되며, 임산부의 경우 임신 중기에 치과에 방문하여 치주 검진과 예방적 스케일링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