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체 채용계획.

원주시는 지난 2018년부터 격년제로 경제지표조사를 해오고 있다. 원주시 지역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대표성 있는 지표를 생산해 전국 또는 다른 지역과 비교 가능한 경제지표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한, 지속적인 경제지표 추이를 분석해 원주시 경제 상황을 평가하고, 지역경제의 변화 방향 및 경제정책 수립 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2022년 원주시 경제지표조사 보고서가 최근 나왔다. 종사자 1인 이상 1천300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인터넷조사 및 조사원에 의한 면접조사를 했다. 제조업 부문과 제조업 이외 부문을 각각 조사했다. 농업, 임업, 광업, 공공행정 등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제조업 부문

제조업 2천451개 사업체 중 개인사업체가 1천596개(65.1%)로 가장 많고, 회사법인은 847개(34.6%)였다. 종사자 규모는 1∼4인이 72%를 차지했으며, 5∼9명 13.9%, 10∼49명 11.3% 순이었다. 원주에서 사업 활동을 하게 된 주된 이유는 부지확보 용이(29.3%), 판매시장 접근성(18.6%), 편리한 교통여건(13.9%)으로 조사됐다.

향후 1년 이내에 인력 채용계획이 있는 사업체는 33.4%이며, 채용계획 인원은 2천435명이었다. 업종별로 음식료품업이 579명으로 가장 많이 채용하며, 전기·기타장비업 389명, 의료·정밀업 303명 순이었다. 인력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열정·도전정신·인성 43.2%, 장기근속 가능 여부 31.4%, 전문지식 18.4% 순으로 조사됐다.

사업체 중 절반가량인 45.4%는 2021년 사업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모는 5천만∼1억5천만 원 미만 34.6%, 5천만 원 미만 30.6%, 3억∼5억 원 미만 11.4%였다. 대출을 받은 주된 이유는 운영자금 마련 78%, 설비마련 및 확장 12.5%, 부지마련 및 확장 7.9%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올해의 업황에 대해서는 나빠졌다(31.2%)는 응답이 좋아졌다(15.8%)는 응답의 약 2배였다. 향후 1년 뒤 업황에 관해서도 나빠질 것 같다(28.7%)는 응답이 좋아질 것 같다(22.8%)는 응답보다 많았다. 업종별로 섬유업은 좋아질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반면 금속업은 나빠질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사업체 운영에 도움이 필요한 분야는 저금리 자금대출 지원이 43.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지방세 감면 17.1%, 인력난 해소를 위한 지원 11.4% 순으로 나타났다. 원주시가 추진 중인 기업지원 사업 중 가장 필요한 시책에 관해서도 66.2%가 자금 지원을 꼽았다. 원주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의견에 관해서는 27.3%가 동의했고, 17%는 동의하지 않았으며, 보통이라는 답변은 55.7%였다.

 

▲ 비제조업체 사업대출 현황.

제조업 이외 부문

제조업 이외 부문 사업체 3만3천218개 중 도·소매업이 3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숙박·음식업 21.4%, 건설 11.5%, 협회·개인서비스 9.3% 순으로 조사됐다. 프랜차이즈 가맹 관련 사업체는 전체의 8.1%인 2천693개였다.

온라인 마케팅을 활용하는 사업체는 20%였다. 가장 많이 활용하는 온라인 마케팅 활용 분야는 블로그·페이스북 등 SNS가 전체의 절반가량인 51.3%였고, 이어 자체 홈페이지 42.6%, 소셜커머스 3.6% 순이었다. 상용직 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80.7시간이었다. 업종별로 숙박·음식점업이 206.7시간으로 가장 많고, 운수업(202.4시간)도 200시간이 넘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은 142.1시간으로 근로시간이 가장 적었다.

향후 1년 이내 인력 채용계획이 있는 사업체는 14.8%였으며, 채용계획 인원은 2만8천여 명이었다. 숙박·음식점업이 1만9천500여 명으로 가장 많이 채용하며, 도·소매업 1천600여 명, 건설업 1천400여 명 순으로 조사됐다. 2021년 사업대출을 받은 사업체는 39.5%였다. 대출을 받은 주된 이유는 운영자금(87.8%)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전년 대비 올해의 업황에 관해서는 나빠졌다(34%)는 응답이 좋아졌다(8.6%)보다 훨씬 높았다. 향후 1년 뒤 업황에 관해서도 나빠질 것 같다(24.9%)는 비관적 전망이 좋아질 것 같다(17%)는 응답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주시가 사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의견에는 22.5%가 동의했고, 18.7%는 동의하지 않았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