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교육청은 오는 3월 특수교육원 설립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한 후 부지 선정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열린 강원도 특수교육원 원주추진위원회 발족식.

'강원특수교육원 설립' 입지 여건을 두고 '교통편 및 접근성 용이'가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언급됐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30일 '강원특수교육원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강원특수교육원 설립 및 운영 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연구는 교육환경의 변화와 특수교육 역량 제고를 필요성으로 더 나은 특수교육을 위한 혁신적인 변화, 구심체로서의 강원특수교육원의 설립 근거와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건양대 중등특수교육과 학과장인 서선진 교수가  연구를 맡았으며, 특수교육 전공 교수 4명과 강원도교육연구원 김현진 교육연구사의 공동연구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강원도 특수교육 현황 파악 및 실태조사, 타시도 특수교육원 사례 조사, 강원특수교육원 운영 방안에 대한 요구 조사, 강원특수교육원 운영 방안 개발 등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구체적인 현황 및 추이를 분석하고 학부모·특수교원·일반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수요조사에서 강원특수교육원 설립 필요성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특수교사 92%, 학부모 99%, 일반교사 93%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한 이유로는 특수교사와 일반교사는 일관성 및 체계적인 지원을 이유로 들었으며, 학부모는 생애주기별 맞춤서비스 제공이라고 답했다. 원하는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세 그룹 모두 학생과 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특수교육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입지 여건에 대해서는 교통편 및 접근성 용이가 가장 높았으며, 주변의 다른 서비스 연계 용이, 분원 설치 등도 답했다. 설립 기대 시설로는 장애인식개선 체험시설, 진로직업체험시설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 성과는 특수교육 프로그램 질적 향상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았다. 

이를 바탕으로 강원특수교육원의 성공적인 설립을 위해서는 특수교육지원센터 업무와 특수교육원의 업무 구분 명료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센터는 진단평가, 순회교육, 관련서비스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교육원은 교원, 학부모 연수, 정책연구 및 장학자료 개발, 지역특화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등을 수행할 것을 제언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학부모와 교직원이 함께하는 토론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오는 11일 춘천을 시작으로 13일 원주, 16일 강릉에서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를 통해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우리가 만드는 강원특수교육원을 주제로 강원특수교육원의 미래상, 가치, 운영 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지역별 토론회를 거쳐 조직개편이 끝나면 오는 3월 특수교육원 설립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행정국과 교육국 각 부서별 담당자가 참여하며 부교육감이 단장을, 교육국장이 부단장을 맡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 안에 설립 계획 수립, 부지선정, 중앙투자심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추진단 구성 후 접근성과 부지규모를 고려해 적당한 장소를 물색할 계획이다. 

한편, 원주시는 강원특수교육원 유치를 위해 원주시의회를 비롯해 원주시사회단체협의회, 원주시학부모연합회가 참여하는 범시민추진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강원특수교육원 원주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 및 발대식을 개최한 데 이어 범시민추진단을 구성·운영해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일 실무협의회를 열고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한 데 이어 오는 19일에는 범시민추진단 발대식을 갖고, 서명운동 확산을 위한 공식 활동에 나선다. 원강수 시장은 "지역 접근성과 시설 이용자 측면에서 우수한 장점을 가진 원주시가 유치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