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간에 전국구 관광지로 떠오른 간현관광지.

통신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원주를 찾은 외지 방문객 중 76.5%는 당일치기였고, 1박 숙박은 9.2%였다. 체류형 관광상품이 부족해서다. 또한, 신용카드 데이터로 지역별 소비를 분석한 결과 지정면과 문막읍이 80∼90%로 가장 높은 소비액 비율을 차지했다. 간현관광지를 중심으로 관광객 소비가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을 딛고 원주시가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관광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주목된다. (주)한국관광컨설팅에 의뢰해 작년 4월부터 과업이 진행됐으며, 지난 27일 최종 보고회가 열렸다. 관광마스터플랜은 ▷일상관광 ▷복지관광 ▷힐링관광 ▷특화관광 등 4대 전략사업에 12개 전략과제, 27개 세부 추진사업이 제시됐다.

일상에서 누리는 매력관광도시는 간현관광지, 반곡-금대 관광지, 치악산 등 주요 관광지와 도심 관광을 연계하는 개념이다. 추진전략으로 지정면 서원주역 인근 간현 생태공원을 대규모 정원으로 가꾸고, 원주천 르네상스 사업으로 둔치를 이용한 캠핑장, 생태공원, 체육시설 조성을 제안했다. 중앙로 문화의거리에 야시장 설치 및 중앙시장 내 먹거리 미식로드 조성도 포함됐다.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리한 복지관광도시 추진전략 중 가장 눈에 띈 건 치악산 케이블카 개발이었다. 반곡역에서 영원산성까지 1.7㎞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으로 노약자, 장애인 등의 관광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반곡-금대 관광지와 연계한 치악산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반곡-금대 관광지와 행구수변공원은 야간 콘텐츠를 개발해 특색있는 관광지 및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역자원을 활용한 복합 힐링관광도시 추진전략은 소초면 학곡리 옛 드림랜드 부지를 활용한 치유의 숲 조성을 제시했다. 힐링테마숲길, 경관공원, 맨발공원, 무장애숲길 등 치유 환경을 만들고, 관광시설로 어린이놀이터,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제안했다. 부론면 흥원창 일원을 역사 관광지 및 나루터로 조성하자는 제안도 관심을 끌었다.

원주시만의 차별화된 특화관광도시 추진전략은 원주시 전략산업인 의료기기산업을 활용한 소규모 의료마이스산업 육성과 강원권 종합 직업체험관 조성을 제안했다. 또한, 원주관광재단 설립을 언급했다. 원주문화재단과 원주시시설관리공단의 관광업무를 원주관광재단으로 이관하거나 원주문화재단을 원주문화관광재단으로 확장하는 방안이 나왔다.

원주시 관계자는 “경제, 문화, 교육, 체육, 복지 등 전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관광전략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업을 우선순위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