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현황지도.

강원특별자치도 시대 강원도청 신청사 부지가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원으로 결정됐다. 강원도는 지난 20일 제6차 강원도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신청사 건립 부지로 동내면 고은리 일원 약 10만㎡를 최종 선정했다.

6차 위원회에서는 지난 13일 압축된 동내면 고은리 일원과 우두동 옛 농업기술원 부지를 놓고 최종 평가를 했다. 평가 결과 동내면 고은리 부지가 100점 만점에 86.8점을 받아 75.6점을 받은 우두동 옛 농업기술원 부지에 앞섰다.

평가기준 항목 중 접근 편리성과 장래 확장성에서는 동내면 고은리 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개발비용 경제성과 개발 용이성에서는 우두동 옛 농업기술원 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입지환경에서는 두 후보지 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6차 위원회에 참석한 위원 16명 중 동내면 고은리 부지에 우위를 준 위원이 13명, 우도동 옛 농업기술원 부지에 우위를 준 위원이 3명으로, 평균점수가 높은 후보지와 다수의 위원이 선택한 후보지가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

신청사 부지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강원도는 2026년 상반기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보상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원도청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회 문일재 위원장은 “지난 4개월간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로 최적의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면서 “부지 선정이 완료된 만큼 신청사 건립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도청사 이전은 청사 신축뿐만 아니라 접근 도로망을 비롯한 기반 시설 확충 등 부수적인 사업들과 연계돼있는 만큼 빈틈없는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국비 지원 방안 마련 등 사업비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차질 없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도 이날 논평에서 “전임 최문순 도정에서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신청사 부지를 도정이 교체됐다는 이유만으로 재검토하는 것은 동의하지 못하지만 부지선정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신청사 건립이 차질없이 진행돼 새로운 강원도특별자치도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