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되면서 근육 및 인대의 경직도가 높아지면서 관절의 통증을 호소하는 빈도가 많이 증가하는데 그중 흔한 것이 어깨의 통증이다. 

 생활 패턴 상 장시간 앉아있는 시간이 증가되며 골프 등 스포츠를 과도하게 하다보면 크고 작은 어깨의 증상이 발현되게 된다. 

 통증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짚고 넘어가야 할 질환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단순 염증과는 달리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게 되면 향후 불필요한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 수술의 예후가 좋지 않고 견관절의 퇴행변화까지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수술적 치료도 많이 개발되어 시행되어지는 추세이나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시행되어야 하며, 우선 정확한 진단과 함께 보존적 치료가 선행되어야 하겠다.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4개 힘줄의 복합체를 말하며, 이 구조물이 노화 및 반복적인 사용, 외상으로 파열되는 것이 회전근개 파열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어깨의 통증과 함께 특히 전방거상을 포함한 특정방향으로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특히 물건을 들 때 힘이 없으면 의심해 보아야 한다. 

 진단은 엑스레이 및 초음파 검사, MRI 검사를 하게 되며 파열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을 시행할 수 있다. 파열의 정도가 미약한 경우는 프롤로주사(증식주사), 체외충격파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프롤로치료는 인대 및 힘줄의 재생을 유도하며, 체외충격파치료는 손상된 힘줄이 재생되는 효과가 있으며 스포츠를 즐기는 환자에게 좀 더 많이 권장된다. 또한, 어깨주위 근육을 강화하고 스트레칭으로 굳은 관절을 풀어주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에는 봉합술을 하게 되는데 주로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을 하게 되며 최근 합병증이 많이 감소했고 재활기간도 많이 단축돼 유용성이 증가되는 추세이다. 

 회전근개 파열과 구별되는 흔한 질병으로 '오십견'이라고 하는 질환이 있는데 주로 50대를 전후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같은 명칭이 붙여졌으며,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활액막염으로 이것은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막의 두께가 증가되면서 운동범위가 감소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노화, 어깨의 장기간의 운동제한, 당뇨병 등이 있다. 특히 밤에 잘 때 아픈쪽으로 누우면 통증이 심하며 팔을 올리거나 세수하기, 머리빗기, 팔을 뒤로 돌려 손 올리기 등 일상 생활에 상당한 불편감을 주게 된다. 

 이에 대한 치료로는 비수술적 치료로 주사치료, 운동치료, 수동적 도수조작술이 있으며, 필요한 경우 부분마취 하에 유착된 관절막을 풀어주는 관절수동술을 시행하게 된다. 수술을 하는 경우는 드물며 필요한 경우 드문 경우 관절내시경수술을 하여 염증으로 두꺼워진 관절 막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이와 구별되는 질환으로는 '석회화 건염'이란 질환이 있는데 힘줄염의 일종으로 평소 통증이 발생하지만 특징적으로 갑자기 발생한 통증으로 내원하게 된다. 어깨가 무거운 느낌, 어깨를 스치기만 해도 고통스러워하며 때로는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단순 엑스레이 검사에서 견관절 주변에 석회화 음영이 보이므로 비교적 쉽게 진단이 가능하며 보존적 치료가 원칙이다. 주로 50~80세에 발병하지만 최근 들어 젊은 연령층에서도 많이 발병하는 추세이다. 

 원인으로는 어깨의 인대가 탄력을 잃으면서 칼슘성분인 석회가 회전근개 내에 쌓이면서 생기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로 인하여 힘줄이 두꺼워지고 염증반응을 일으키면서 주변 신경도 자극하게 되어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통증이 상당하므로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를 시행함과 동시에 초기에 국소주사로 석회로 인한 염증을 억제하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체외충격파치료를 함으로써 침착된 석회를 분해시켜주는 시술을 지행할 수 있으며 통증 감소 후 운동치료가 동반하는 것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와 같은 어깨 질환이 단독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견관절 질환은 경추부 통증과 뒷목의 뭉침, 무거움을 비롯하여 경추부 추간판 탈출증과 비교적 흔하게 동반되며 임상증상이 유사하므로 경추부에 대한 평가가 같이 되어야하겠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될 경우 경추부도 같이 평가를 하여 함께 치료하는 것이 예후가 좋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신경학적 이상증이 없는 통증의 경우는 주로 팔을 많이 쓰거나 한 자세로 오래 일하는 직장인, 오래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에게서 흔히 나타며 목과 어깨 주위의 근육이 풀어지지 않고 수축된 채 뭉쳐서 발생하며 과도한 젖산 축적, 근섬유 손상, 근육의 긴장과 피로로 인한 어깨결림, 뭉침이 발생하게 된다. 

 무리한 운동을 충분한 휴식 없이 계속하게 되면 근육손상이 생길 수 있으며 피로가 누적되면 근육파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물리치료, 주사치료, 충격파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을 잘하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추간판 탈출증이 의심되는 경우 MRI 검사를 하여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주변부 질환은 뒷목의 뭉침 및 뻣뻣함과 함께 현대인의 흔한 고질적인 통증으로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을 때가 많으며 치료를 미루고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상기 질환들은 두통만큼 흔할 수 있으나 통증의 특성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치료가 더 힘들어지고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최근에는 이에 대한 다양한 검사 및 치료방법이 개발되어 적절한 치료를 함으로써 빠른 회복을 도모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니 상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위성재 위즈팍서울정형외과 원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