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면 삼송마을이 전국 농촌관광사업체 중 ‘으뜸촌’에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310개소 농촌관광사업체의 시설과 서비스 수준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 전국 23개소가 으뜸촌에 선정됐는데 도내에서는 삼송마을을 비롯해 3개소가 이름을 올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3년부터 농촌관광사업 등급 결정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농촌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서비스 품질개선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전국 농촌체험휴양마을 288개소와 관광농원 5개소, 농촌민박 17개소가 등급 심사를 신청했다. 체험·음식·숙박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이 현지실사 등을 거쳐 최종 등급(1~3)을 결정했다.

그 결과 체험 124개소, 음식 47개소, 숙박 88개소가 1등급을 받았다. 이중 농촌체험휴양마을 23개소가 체험·음식·숙박 모두 1등급을 받아 ‘으뜸촌’에 선정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역 여건에 맞는 체험프로그램, 농특산물을 활용한 밥상, 깔끔한 숙박 시설까지 농촌관광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황둔쌀찐빵으로 유명한 삼송마을은 신림면 동북쪽 가장 끝에 있다. 비산과 솔치를 경계로 영월군 주천면과 맞닿은 곳이기도 하다. 치악산과 감악산이 병품처럼 드리워진 아름다운 마을이다. 연중 내내 등산객이나 오토캠핑장 손님들이 방문한다.

황둔쌀찐빵은 국내 최고 쌀찐빵으로 17년 전 개발됐다.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들어 전국에서 찾는 음식이다. 삼송마을은 이를 활용한 ▷오색쌀찐빵만들기 ▷농산물수확체험 ▷걱정인형만들기 ▷머그컵만들기 ▷솔방울리스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마을에 오면 캠크닉, 단종유배길걷기, 캠프파이어 등도 즐길 수 있다.

▲ 삼송마을에서 쌀찐빵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유치원생들.

이영모 삼송마을 대표는 “으뜸촌에 선정되기까지 강원도, 농촌체험협의회 등에서 도움을 많이 줬다”며 “앞으로 더 노력해서 전국 최고 명성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송마을은 지난 2018년에도 농촌관광사업체 으뜸촌에 선정됐다.

한편, 원주에는 13개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있다. 올해 방문객은 전년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9만6천527명의 방문객이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다녀갔는데 올해는 19만3천83명으로 늘어난 것.

이에 따라 휴양마을 전체 매출도 4억2천262만 원에서 7억2천479만 원으로 뛰었다. (사)원주시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정남용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전반적으로 방문객이 증가했다”며 “협의회가 추진한 지역단위 농촌관광활성화 사업도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한 농촌체험휴양마을은 꽃양귀비마을이었다. 올해 초부터 지난 12일까지 11만1천544명이 방문한 것. 뒤를 이어 섬강매향골마을 5만3천907명, 삼송마을 7천590명 순으로 많았다. 매출액 또한 꽃양귀비마을이 1억6천900여만 원을 올려 원주시 13개 마을 중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