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원주시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이 지난 9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누적 봉사시간에 따라 총 458명이 자원봉사 칭호를 부여받았다.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자원봉사활동이 올해도 여전히 활기를 띄지 못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매년 5천 명대를 유지했던 신규 자원봉사자 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절반 수준인  2천700여 명에 그치면서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소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자원봉사자 중 큰 비중을 차지했던 가족봉사운동 참여자도 크게 감소했다. 청소년 자녀와 부모가 함께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가족봉사운동은 대학입시에 자원봉사활동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참여자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학령 인구 감소와 여전히 불안정한 코로나19 상황도 가족봉사운동 활동을 위축시켰다. 

전체 자원봉사활동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이 아직 재개되지 않은 것도 자원봉사활동을 위축시킨 이유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다보니 시설에서는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어 자원봉사 활동이 제한적이다. 

이렇듯 매년 평균 5천여 명씩 증가했던 신규자원봉사자 수가 코로나19 이후 절반으로 급감하면서 원주시 전체 자원봉사자 수의 증가 폭도 감소했다. 지난해 9만2천여 명이었던 원주시 자원봉사자 수는 올해 9만5천여 명까지 증가하는데 그쳤다.

손병규 원주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내년에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자원봉사활동은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규자원봉사자는 입시 미반영, 인구 감소 등 여러 변수들로 인해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원주시자원봉사센터는 신규자원봉사자를 늘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지난 9일 시청 다목적홀에서는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2022 원주시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자원봉사자의 사기를 높이고 사명감을 고취해 자원봉사가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행사로 자원봉사 유공자 및 단체 표창과 자원봉사 칭호를 부여받은 봉사자에게 인증서와 칭호 배지를 전수했다.

강원도지사가 부여하는 자원봉사 칭호로 명장(누적봉사 1만 시간 이상) 2명, 으뜸왕(5천 시간) 9명, 봉사왕(2천 시간) 65명, 금장(1천500시간) 74명, 은장(1천 시간) 123명, 동장(500시간) 185명 등 총 458명이 선정됐다.  

▲ 명장 칭호를 받은 백영호 씨(왼쪽)와 조명자 씨.

누적봉사 1만 시간 이상을 기록한 명장 칭호는 백영호 씨와 조명숙 씨가 부여받았다. 자원봉사단체 소담에서 활동하는 백영호 씨는 사회복지시설 급식지원 활동, 춘천소년원 재소 청소년 위문 활동, 취약계층 이미용 봉사활동 등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나누리봉사단에서 활동하는 조명숙 씨는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급식지원활동을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다.

한편, 원주시는 신규자원봉사자를 독려하기 위해 1365자원봉사 포털 신규가입자 중 연간 300시간 이상 봉사자에게 '자원봉사 300 샛별'이라는 원주시장 칭호 부여를 새롭게 신설했다. 올해 선정된 김승재 씨는 한 해 동안 원주시아동청소년안전지킴이단과 판부의용소방대 소속으로 활동하며, 아동 성폭력 및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지역순찰활동, 화재감시 순찰활동 등 30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실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