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오후1시부터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이 통합 운영된다. 시외버스터미널이 원주종합버스터미널로 새출발하는 것이다. 지난 2월 고속버스터미널 사업자인 동부고속이 터미널 부지를 매각한 뒤 원주시는 고속버스 운행 중단을 막기 위해 임시 승강장 설치 등 여러 대안을 검토했다.

최적의 대안으로 판단한 게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의 통합 운영이었다. 이용객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였다. 이에 원주시는 지난 9월 시외버스터미널 사업자인 동신운수와 중앙고속 간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뒤 입장 차를 조율해왔다.

그러나 통합 운영의 핵심인 승차권 매매 수수료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에 다다르지 못하다 양사의 대승적 결단으로 지난 10월 승차권 매매 수수료에 대해 합의한 뒤 승차홈 배치, 승차권 발권에 대한 전산시스템 구축, 사무실 임대 등의 세부 사항을 마무리했다. 고속버스 운행업체들은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면서 수수료가 종전 6.5%에서 10.5%로 인상됐다.

시외버스터미널은 승차장 14개와 하차장 4개가 설치돼 있다. 이중 고속버스터미널은 승차장 1.5개를 사용하기로 했다. 서울 방면으로 운행하는 동부고속과 중앙고속이 승차장 1개를 사용하고, 동대구를 운행하는 코리아와이드와 광주를 운행하는 금호고속에서 승차장 0.5개를 사용한다. 하루에 동대구 9회, 광주 5회 등 14회 운행하고 있어 승차장 이용에는 불편이 없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시외버스터미널은 신축 당시 하루 이용객을 1만4천 명으로 산정해 지었다. 그러나 시외버스 이용객이 계속 감소해 현재는 하루 5천∼6천 명이 이용하고 있다. 고속버스 이용객은 하루 약 2천 명으로,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을 통합 운영해도 이용객 불편을 없을 것으로 원주시는 보고 있다.

원강수 시장은 “원주종합버스터미널은 전국 130여 개의 도시와 지역에 연결돼있는 중부지역 최대 터미널”이라며 “통합 운영에 그치지 않고, 대중교통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합리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