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소방본부는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12월이 고독사 관련 구급활동이 최고인 점을 들어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 3년간 도내 80대 이상 1인 가구의 신변확인 및 안전확보 요청에 의한 구급 이송 건수는 246건이었다. 2019년 78건, 2020년 83건, 2021년 85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의료지도를 통해 현장에서 사망판정을 받은 경우는 30건으로, 전체 출동의 12.1%를 차지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현장에서 CPR을 진행한 사례는 8건이었다.

특히 12월은 80대 이상 독거노인에 대한 구급 이송이 27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어 10월, 3월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춘천이 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릉 37건, 삼척 31건, 원주 21건으로 집계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추위에 약한 노령인구가 많고, 고령층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도내 상황을 감안해 이들에 대한 119안심콜 가입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강원도소방본부는 길고양이들이 추위를 피해 자동차 엔진룸 등에 들어감에 따라 안전사고에 대비해 자동차 노크 캠페인을 추진한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자동차 엔진룸에 길고양이가 들어감으로 인해 발생한 소방활동은 104건이었으며, 12월이 17건(16.3%)으로 가장 많았다.

길고양이가 자동차 엔진룸에 들어간 상태로 주행하면 차량 고장이나 주행이 불가능할 수 있다. 주행 중 길고양이가 엔진룸에서 튀어나오면 로드킬 사고나 2차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출발 전 길고양이 유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길고양이 엔진룸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시동 켜기 전 엔진룸 두드리기 ▷자동차 문 강하게 닫기 ▷클락션 소리내기 ▷엔진룸에 스프레이 등 기피제 분사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원도소방본부는 권고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카드뉴스 등을 통해 겨울철 길고양이 엔진룸 사고예방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