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도시 의제 학습공동체 참여자들이 워크숍을 통해 6대 의제와 81 실천과제에 대해 학습하고 있다.

문화도시 아고라 원주민회를 중심으로 시민 원탁회의를 거쳐 선정된 문화도시 6대 의제와 81개의 실천과제는 원주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도시정체성을 찾아가는 첫 걸음이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활동들은 제대로 실천되고 있을까? '문화도시 의제 실천점검 테이블'은 시민 의제로 시작된 원주테이블과 연결된 81 실천과제가 제대로 실천되었는지 점검하는 과정 또한 시민 주도로 진행하기 위해 구성된 테이블이다. 

문화도시 의제 실천점검 테이블은 문화도시 의제 학습공동체와 문화도시 의제 실천점검 학습공동체 두 가지 활동으로 나뉜다. 우선 문화도시 의제 학습공동체는 문화도시 6대 정체성, 81개 실천과제, SDGs 학습을 통해 문화도시 의제에 관한 이해를 높이는 과정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원주테이블 참여자 20여 명과 함께 학습공동체를 조직해 문화도시사업 재구조화와 지속가능발전목표와의 연계성을 도출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도시재생, 사회적경제, 협동조합, 대학교, 청소년, 시민단체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참여자들의 구성으로 다양한 관점의 논의가 이뤄질 수 있었다. 

또한, 원주테이블 참여자조차도 6대 정체성, 81 실천과제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것을 확인해 시민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 

학습공동체 본래 목적인 문화도시 사업 재구조화에 대해서는 참여자들의 낮은 인지도로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문화도시 사업 학습과 인식으로 운영 방향을 전환했다. 올해 역시 20명으로 구성된 문화도시 의제 학습공동체를 운영해 보다 심화된 워크숍 커리큘럼을 운영했다.

지난해에는 의제 학습공동체 과정에 그쳤다면, 올해는 원주테이블을 직접 점검하기 위한 문화도시 의제 실천점검 학습공동체가 운영됐다. 지난해와 올해 운영된 의제 학습공동체 참여자와 원주시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직원들까지 12명의 구성원이 모여 81개 실천과제를 중심으로 원주테이블 운영 점검과 의제 중심 문화도시 사업 평가 등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본인이 속한 원주테이블을 직접 임팩트 체인 모델을 통해 이행 방안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팩트 체인 모델은 소셜벤처의 활동으로 발생하는 정량적 결과와 정성적 성과를 통해 어떻게 사회 문제가 해결되고, 변화가 나타나는지 일련의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방법으로 이는 81 실천과제의 이행 점검 측면뿐만 아니라 사업성과 관리 측면에서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 임팩트 체인 모델 활동.

참여자들은 문화도시 사업을 성과 위주의 달성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아닌 81 개 실천과제를 중심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그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이행 방안을 점검하는 방식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시민전시기획 테이블 리더이자 예술공장 68-9 대표를 맡고 있는 이주성 씨는 "임팩트 체인 모델을 통한 점검으로  원주시민들 역시 81 실천과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 훨씬 적극적으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실천과제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이 생겨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는 다음달 문화도시 81 실천과제 점검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운영된 문화도시 의제 실천점검 테이블의 활동을 정리한 내용으로 원주시민플랫폼 원주롭다 아카이빙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원주시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관계자는 "문화도시 의제실천점검은 시민들 스스로 이행 방안을 점검하고 향후 문화도시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문화도시 사업에 시민들의 의견을 보다 다양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