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의원들이 지난 21일 강원특수교육원 원주 유치를 염원하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원주시의회가 강원특수교육원 원주 유치를 건의했다. 강원도 장애학생의 약 30%가 원주에 거주하고 있어서다. 원주시의회는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강원특수교육원 원주 유치 건의안’을 채택한 뒤 강원도교육감, 교육부, 국회 교육위원회, 지역구 국회의원, 강원도지사에게 송부했다.

원주지역 장애학생은 733명이다. 원주청원학교 125명, 봉대가온학교 152명을 제외한 456명은 일반 학교 등에 재학하고 있다. 특수교육 대상학생이 도내에서 가장 많지만 이들을 위한 교육활동 지원은 물론 진로체험, 진로교육을 위한 시설은 부족한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아이를 돌봐줄 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관내 단기보호소는 2곳뿐이며, 정원이 각각 10명에 불과하다. 장애인 주간보호소는 5곳이 있지만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이용할 수 없다. 게다가 원주청원학교는 내년에 개축공사가 예정돼 있어 내년에 방과후 과정과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않는다.

강원특수교육원이 원주에 설립되면 도내 타 시·군 장애학생 및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며, 원주는 각종 사회 인프라가 구비돼 있어 강원특수교육원의 인적·물적 자원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지헌 의회운영위원장은 “원주에 건립하면 뛰어난 접근성을 통해 장애학생, 장애인들이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주시의회는 모든 장애인 및 학부모님, 원주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원주시에 건립할 것을 간곡히 건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