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의 전인성장 발달도모와 방과후 지원을 위해 본인부담금 4만~5만원으로 사회서비스를 이용한다는 타 지역 엄마들의 뜨거운 관심을 살피며 생각에 잠겼다. 지역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자바우처 형식으로 사회서비스 대상에 선정이 되면 1년간 정부지원을 한다는 신문 기사와 댓글을 보고 부러움의 생각만으로는 그칠 수 없었다. 

 원주시는 강원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젊은층 인구도 유입하고 있는 성장 가능성의 중소도시다. 전입신고 증가 현황은 미약하나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이고 젊은 인구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지역 성장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시그널이다.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에 발맞춰 원주시도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기 편리하도록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다양한 사회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발맞춰 수요자 중심의 콘텐츠를 기획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회서비스 제도를 알리고자 한다.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이란 지역 특성과 이용자의 수요에 따라 지자체가 기획·발굴한 사업을 바우처 방식으로 지원하여 지역사회서비스 확충 및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다양한 수요자(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사회서비스를 발굴해야 하는 것은 담당 공무원들에게만 맡겨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관련 사회서비스 제공기관의 이야기는 곧 현장의 목소리다. 현장에서 상·하반기 이용자 만족도 조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회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의견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2018년에 위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여 문제제기와 오피니언을 통해 제안한 주양육자와 함께하는 놀이학교 사회서비스도 대동소이 하다. 당시에는 강원도 타 시군에서 영유아 대상으로 사회서비스 정부지원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주시는 전무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잠깐의 문제제기로 관련 지침과 절차를 살펴보면서 지역 주민과 부모님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추진한 끝에 원주시에서는 처음으로 놀이학교 사회서비스 제공기관으로 등록하며 시작할 수 있었다. 타 시군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역사회의 인구구조 등을 통해 다양한 자료와 의견을 모을 수도 있었다. 현재는 기관 자체적으로 프로그램 서비스 내용 등 연구개발을 통해 이용자의 만족도와 지원율이 높아 지속적인 이용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소위 원주시 공고 모집인원 정원 대비 신청자가 많아 부적합 판정으로 대기하고 있다는 상황까지 된 것이다. 따라서, 원주시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라도 유아와 아동 지원을 위한 정책은 다양하게 기획·발굴돼야 한다. 현재도 원주에서 아동수당 등 지원하는 예산과 정책은 많이 있다. 하지만, 달라진 인구구조와 수요에 발맞춰 유연한 지역사회서비스 발굴에는 아직까지 소극행정을 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가 끝나고 아이들이 지역아동센터와 돌봄교실 그리고 돌봄서비스로만 보충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 유치원과 초등학생 부모는 인근 학원 및 예체능 시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학기와 방학 시기에는 아이들의 방과후 사교육 시설에 스케줄을 짜면서 맞벌이 부부의 공백시간을 채운다.

 지자체 보조금을 받고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나 학교에서도 방과후 돌봄교실은 정원 초과 등의 이유 또는 근처에 아동센터가 없어서 사교육비 부담으로 이어져 방과후에도 교육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현실로 드러나기도 하다.

 이에 필자가 기획하는 사회서비스 내용은 방과후 학업과 정서발달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며 만 11세 이하의 아동청소년을 말한다. 미취학 아동과 취학아동으로 나누어 그룹별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기본 서비스 내용은 미취학 아동 즉, 유아에게는 유아 욕구와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놀이환경을 제공해 정서발달 향상을 통한 정서발달 향상성 높이기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취학아동에게는 개별 아동의 특성에 맞춘 학습지도, 심리 정서 지원과 맞춤형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해당 서비스는 사회복지사, 정교사 등 전문 자격을 갖춘 인력을 통해 소수 그룹별 맞춤 서비스로 진행돼 유아와 아동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사후검사는 서비스 제공 종료 후 대상자별 효과 측정을 통해 아동의 정서발달 변화에 대한 객관적인 결과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하여 이용자와의 신뢰를 형성토록 지원할 수 있다.

 이러한 콘텐츠의 사회서비스를 통해 취학 전·후 유아와 아동에게 방과후 돌봄지원과 정서발달 및 학교 적응력을 향상 시키고 정서안정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저출산과 고령화의 시계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원주도 이러한 문제와 지방소멸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목소리를 더욱 귀 기울인다면 한정된 예산안에서도 우선순위를 둬야 하지 않을까. 

 유아 및 아동에 대한 지역사회서비스 정부지원은 혁신되어야 한다. 수요자 중심에 발맞춰 적시에 적극적 행정은 원주 시민 모두가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원주시도 '아동정서발달 방과후 맞춤지원서비스(가칭)'를 기획·발굴하여 사회서비스 프로그램에 반영되길 기대하는 바이다. 

고영환 리크놀이학교 원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