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원주 그림책 프리비엔날레가 10월 14일부터 11월 2일까지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에서 열렸다.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개최된 '2022 원주 그림책 프리비엔날레가'가 국내 그림책 전문가 및 출판계, 동호회는 물론 시민 방문객, 관외 관광객 등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원주시와 원주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한 '2022 원주 그림책 프리비엔날레: 여기는 그림책도시입니다'는 그림책 거장 도시인 브라티슬라바, 볼로냐와 함께 원주시가 국내 유일 그림책도시로서의 역할을 선도하고자 개최했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프리비엔날레는 세계 그림책 문화의 글로벌 거점 중세도시인 브라티슬라바, 볼로냐와 함께 시민문화에서 시작해 국내 그림책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한 원주의 콘텐츠를 담아 눈길을 끌었다. 

매일 100여 명의 유·초등학생 단체 방문객이 행사장을 방문했으며, 관내·외 기관 및 단체 등 성인 방문객도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림책이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줬다. 행사 기간 누적 방문객 8천304명을 기록,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했다. 

지난달 14일 시민 그림책 작가들의 그림책 도시 원주의 저명이 드러나는 '그림책도시 이야기' 더미북 낭독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세계 그림책도시를 비롯해 기후 위기 속 그림책 예술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국내외 작가들이 보내는 메시지와 시민참여, 체험 프로그램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였다. 

메인 전시 섹션 '세계의 그림책도시'를 비롯해 기후변화와 환경 내용을 담은 전시 섹션 '나의 그림책도시', 그림책도시 고유의 정체성을 축적하고 확장해온 결과물을 그리는 '그림책 도시 원주 아카이브전'과 그림책 창작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민 창작 그림책' 그리고 원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레지던시 입주작가의 참여 전시 등 10개가 넘는 섹션을 운영하며 많은 시민의 발걸음을 이끌어냈다. 

행사 마지막 날엔 프리비엔날에 협력 기관인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와 원주시 그림책센터일상예술이 주최·주관한 '제7회 원주 그림책 포럼 : 그림책 Insid out'이 진행됐다. 그림책작가, 평론가, 활동가 등 164명이 참여해 그림책문화, 문화정책, 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대담으로 프리비엔날레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림책 대담에서는 지속가능한 도시브랜드이자 지역 문화자원으로서의 그림책 비엔날레를 주제로 원주에서 그림책이 왜 축제가 아닌 비엔날레 형식으로 전환하고 있는지, 예술의 확장이 시민 삶에 미치는 영향 등 지역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비엔날레 개최 요건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편, 2016년부터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일환으로 그림책 특화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원주시가 그림책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프리비엔날레에서는 '2023 원주 그림책 비엔날레'를 기원하며 참여 작가 및 시민 도슨트 등록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등록 인원 500명 이상을 달성하며 지난해 이어 올해도 프리비엔날레로 진행된 것에 대한 아쉬움과 프리비엔날레 본 행사 개최에 대한 관람객들의 소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년 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와 추후 그림책도시 원주가 브라티슬라바, 볼로냐와 더불어 국제적 그림책도시로 성장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원주문화재단은 "두 차례의 프리 비엔날레를 치른 경험으로 내년 본 행사 개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