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공론장 프로젝트의 첫번 째 과정인 시민워크숍이 오는 19일과 26일 모두공간에서 열린다.(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시민들 스스로 의제를 정하고 토론을 통해 실질적인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원주공론장이 조성된다. 원주의 이야기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민주적 소통 방식을 통해 지역 이슈를 해결해 나가는 시민 문화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회적협동조합 모두와 원주청년생활연구회는 시민 스스로 의제를 정하고 토론에 이어 해결책을 제안해보는 '원주공론장'을 만들기 위한 실험을 진행한다. 한국출판문화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인문실험'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WONJUNOW!_원주공론장 만들기(이하 원주공론장)' 프로젝트는 일상적 공론장 만들기를 목표로, 원주형 공론장을 상상하고 실험해보는 과정이다. 

원주공론장은 다양한 시민들이 지역에 대해 제안하는 이야기를 좀 더 구체화해 실제적인 변화로까지 이끌어보기 위해 구상했다. 선거철을 앞두거나 특정 토론, 대담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벗어나 시민들 누구나 자유롭게 지역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창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정기적인 운영을 통해 시민들은 교통, 일자리, 육아, 복지 등 원주와 관련된 여러 주제들을 제안하고 함께 고민해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 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원주공론장은 단순히 지역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발표하는 데서 그쳤던 과거 토론들과는 달리 논의된 문제들의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지자체 정책에 반영시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목표다. 

조국인 원주청년생활연구회 대표는 "원주에서 열린 다양한 토론회나 대담회를 통해 지역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안했지만 변화의 움직임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반복적인 의견발표에 피로감이 커졌다"며 "시민들의 의견이 지역에 반영될 수 있는 민주적인 절차를 실험해 보고자 원주공론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원주공론장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과정으로 오는 19일과 26일 모두공간에서 시민워크숍을 진행한다. 19일 첫 수업에서는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툴킷과 커뮤니티를 통해 디지털 민주주의 플랫폼을 실험해오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와 다양한 지역공론장 사례를 학습한다.

26일에는 워크숍 참여 시민들과 함께 원주형 공론장 모델 찾기 과정을 통해 원주공론장 기획 단계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운영 밑그림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의견 제시 방법부터 채택 과정, 선정된 주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정책을 제시하는 방법까지 시민들이 직접 고민하게 된다. 워크숍 이후 후속과정으로 모의 원주공론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내년에는 정기적인 일상 공론장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원주시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시민공유플랫폼 '원주롭다'를 활용한다. '원주롭다'는 아카데미극장 100인 토론회, 중앙동 도시재생 100인 토론회 등을 통해 온라인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넓혀왔으며, 플랫폼 내 다양한 섹션을 운영하며 시민의견 공유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공간이다. 

조국인 대표는 "원주공론장은 자치와 분권이 행정적 용어가 아닌 일상적 문화로 경험되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지기 위한 작은 실험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민 문화 만들기에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워크숍 참가는 인스타그램 'WONJUNOW'를 통해 16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문의: 070-8825-0379(사회적협동조합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