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선구이는 다양한 반찬이 제공된다.

 엄마가 차려주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밥상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특별하지 않아도 정성과 온기가 담긴 밥을 먹고 나면 기운이 샘솟는다. 밖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 다반사인 직장인 등에게 엄마의 손맛이 들어간 집밥은 특별한 밥상이다. 좀처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태장동 '뚝배기보다 장맛(대표: 박인숙)'은 집밥처럼 엄마의 손맛이 느껴지는 곳이다. 직장인, 동네 단골, 먼 곳임에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로 붐빈다. 10가지 이상 반찬과 용도별로 사용하는 3가지 정도의 국을 매일 만든다. 15년 동안 한결같이 원주 중앙시장에서 싱싱한 식재료들만 직접 골라 장을 보고 제철 나물과 채소 등 싱싱한 것들로만 요리해 손님상에 올린다, 

 '주인장 맘대로'라는 백반은 매일 10여 가지 정도의 반찬이 올라간다. 제철 나물과 채소로 만든 맛깔나는 반찬들은 밥도둑이다. 요즘은 더덕, 느타리버섯, 도라지, 어포무침, 취나물, 메추리알 등이 반찬으로 구성된다. 반찬은 대체적으로 싱싱한 재료의 맛을 살려 심심하게 간을 한다.

 국도 매일매일 다르다. 아욱국, 된장국, 닭곰탕 등 그때그때 '주인장 맘대로' 준비된다. 생선구이를 주문하면 불판 위에 초벌구이 된 생선을 푸짐하게 올려 따뜻하게 구워가며 먹을 수 있다. 고등어, 갈치, 조기. 열갱이 등 모듬으로 구성해 여러 가지 생선을 맛볼 수 있다. 

 

▲ 박인숙 대표

 김치찌개는 '고기찌개'라 해도 될 정도로 돼지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간다. 보글보글 끓는 김치찌개는 그 모습만 봐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삼겹살이나 닭볶음탕도 맛이 좋아 저녁에는 술손님도 꽤 많다. 좋은 요리 솜씨의 비결에 대해 묻자 "음식 만드는 일이 너무 즐거워서 완성하고 나면 사진을 찍을 정도"라고 요리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답을 했다.

 "혼자 운영하다보니 힘들 때도 있지만 단골들이 오면 알아서 반찬을 덜어가고 바쁠 때는 그릇이 올려진 카트도 밀어줄 정도로 도와준다. 찾아와주는 것만 해도 고마운데 정말 고마운 분들"이라며 손님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메뉴: 가정식 백반, 생선구이 밥상, 제육볶음, 동태찌개, 김치찌개, 청국장, 비지장, 청양부추전, 닭볶음탕, 삼겹살

 ▷위치: 북원상가길 1

 ▷문의: 734-4466
 

 ※원주맛집멋집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