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17일 시장실에서 원강수 시장을 인터뷰했다.

원강수 시장 취임 이후 100여 일간 원주시는 성공적인 민선 8기의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정 운영의 발판을 탄탄하게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 취임 100일을 맞아서는 ‘새로운 변화, 큰 행복, 더 큰 원주’ 실현을 위한 10대 전략과제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30대 실천과제 및 분야별로 추진할 100대 핵심사업을 발표했다.

지난 100여 일간 원주시정을 지휘해온 원 시장의 지난 100여 일간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듣는 특별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는 지난 17일 오전 시장실에서 진행했다.

 

취임 100일을 맞는 소감은?

백일 떡을 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취임 100일이 됐구나 하고 알았습니다. 지난 100일이 저에게는 천일 정도 지난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바쁘게 지냈어요. 정말로 많은 분을 만나고, 많은 생각을 하고, 시책사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과정들이 쌓여서 그렇게 느껴진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원주시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시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제 준비 작업은 끝났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 100일 동안 쌓은 에너지를 본격적으로 시민들께 보여드릴 겁니다. 시민을 위한 변화의 속도는 앞으로 굉장히 빨라질 거에요. 지금 내년 예산작업을 진행 중인데, 시민들의 요구를 고스란히 담아서 시민 행복을 한층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더욱 동분서주하겠습니다.

 

밖에서 보던 원주시와 안에 들어와서 보는 원주시는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장이 되기 전 원주시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역시 좀 문제가 있구나 하는 부분이 좀 있었고요, 달랐던 점은 원주시 공무원들이 굉장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는 겁니다. 전문화되고, 고도로 훈련된 공무원들이 있었기에 원주시가 잘 유지되고,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었다고 봅니다. 1천850명의 원주시 공직자가 시민들께서 진정 원하는 게 뭔지 정확하게 인식해야 하고, 그 방향으로 일관할 수 있도록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들어왔는데,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기 동안 특별히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싶은 공약 3가지를 꼽는다면?

제가 137개 공약을 제시했는데, 모두 시행이 될 겁니다. 137개 공약 모두 중요하지만 3가지를 꼽는다면 첫째, 절대로 세금 낭비는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시민들이 원하는 분야에 세금이 쓰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소통 강화입니다. 그 일환으로 7층에 있는 시장실을 이달 말까지 1층으로 이전합니다. 1층으로 옮김으로써 시민들과 소통의 폭을 넓힐 수 있고, 그 자체로 우리 직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클 거로 봅니다. 달라진 원주시의 적극 행정을 소통을 통해 시민들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세 번째는 활력 넘치는 문화, 교육, 복지, 경제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경제도시 구축을 위해 기업 유치는 기본이고요, 차원이 다른 기업 유치 활동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민선 8기가 끝난 4년 뒤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제가 시장이 되려고 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원주시민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엄마, 아빠가 행복한 도시, 아이들이 행복해하고 만족하는 도시를 만들고 싶어요. 일자리 걱정 없이 만족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4년 후 원강수가 정말로 열심히 일했구나 하는 평가를 해주시는 날을 소망하면서 하루하루 분주하게 뛰고 있습니다.

 

성공한 시장이 되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게 있다면?

세금에 대한 존중입니다. 세금은 시민들께서 내주시는 건데, 세금에 대한 존중은 시민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금이 얼마나 소중하고 존엄한 것인지에 대한 인식을 명확하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절대로 세금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그 다음에 필요한 게 현장확인입니다. 헌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건 저뿐 아니라 모든 공무원이 가져야 할 기본자세라고 생각해요.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제안한 재검토사업은 어떻게 처리할 계획입니까?

인수위원회 의견뿐만 아니라 우리 공무원들의 판단과 시민들의 목소리도 다양하게 듣고 있어요. 그런 의견을 종합하고 세금에 대한 존중과 시민 편익 등을 검토해 결정할 겁니다. 몇 가지 사업은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데, 연구용역 결과도 참고사항입니다.

 

공약 이행을 위해 2조 원 정도 예산이 소요된다고 밝혔는데, 재원 마련 방안은?

민선 8기 공약사업 추진에 필요한 2조 원의 예산 중 국비는 1조700억 원, 도비는 97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고, 시비의 경우 공약사업 완료에 약 8천억 원, 그 외 연간 1천492억 원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원주시의 연간 가용재원은 1천45억 원으로, 약 447억 원의 부족분이 발생합니다. 부족분에 대한 재원 마련을 위해 세입 확충을 통해 연간 257억 원의 세입 중 세출 조정으로 190억 원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90억 원, 현안사업 연계 추진을 통해 80억 원, 경상경비 절감을 통해 20억 원을 확보해 부족분 447억 원의 재원을 마련할 것입니다.

 

삼성 반도체공장 유치가 핵심공약 1순위입니다.

원주 경제성장을 위해 삼성 반도체공장 유치는 필수입니다. 삼성이 원주로 올 정도의 여건이 조성된다면 굴지의 국내 우량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원주로 달려들 것이라 장담합니다. 이를 위해 역량 있는 민간 분야의 인적 네트워크를 찾아내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유치과를 신설했고, 강원도 반도체산업추진단과 함께 삼성 반도체공장 유치를 위한 조사분석과 대응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 규제 해소 등 노력을 다하면 반드시 성과를 낼 겁니다.

 

장미공원, 백간공원, 무삼공원 주차장 조성도 핵심공약에 포함됐습니다.

주차공간이 부족한 상가 밀집 지역에 공원을 활용한 주차장을 조성해 공원과 그 주변을 찾는 이용객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상권을 활성화하려는 것입니다. 매년 초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균형발전특별회계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를 통해 국비 확보를 병행할 계획입니다. 내년 초 타당성 조사를 하고, 공원조성 계획을 변경한 뒤 2024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가 약속드린 공약은 모두 이행이 될 겁니다. 공약들이 이행되면 시민들께서 느기는 행복도가 한층 높아질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래서 저를 원주시장으로 뽑아주신 거라고 봅니다. 저를 선택하지 않은 분들도 계십니다. 그분들도 원강수가 시장을 하니 변화가 나타나고, 그 변화가 아주 유익하고 행복한 것으로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빨라지는 원주시의 행복한 변화를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대담: 오원집 대표이사

정리: 이상용 기자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