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패션쇼 출품작 '달의 신', 강영숙 작.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2022 워싱턴 한지문화제'에 (사)한지개발원이 공식 초청돼 원주한지문화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오는 7일부터 11월 4일까지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박물관과 워싱턴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행사로 (사)한지개발원과 워싱턴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강원도, 원주시, 원주한지테마파크가 후원한다.

오는 8일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박물관에서 개막행사와 한지패션쇼가 개최된다. 고구려 시대 고분벽화를 고증한 고구려 의상 40벌이 100% 원주한지로 제작되어 선보인다. 고구려 문화와 역사를 새겨보고 한국인의 기개와 역사성을 세계인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할 예정이다. 원주에서 활동하는 강영숙 디자이너가 의상을 제작했으며, 원주 출신 엠엘이 최신섭 대표가 패션쇼 연출을 맡았다.

특별전시 Beyond Paper에서는 한지(종이)의 본질과 한지공예의 전통 기법인 지승, 지호, 색지, 지화 기법의 작품 26점이 전시된다. 원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원자, 이부옥, 문유미, 김은희, 최성록과 강원도문형문화재 제32호 장응열 원주한지장, 강영숙 디자이너 등 다양한 작가들이 참가한다.

7일 한국문화원과 8일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박물관에서는 현지인 200여 명을 대상으로 장응열 원주한지장의 한지뜨기, 김은희 작가의 지광국사탑 한지 모빌만들기, 달항아리 무드등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7일 오전11시 한국문화원에서는 이선경 원주한지문화제 위원장이 한지의 역사와 전시 이야기를 담은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워싱턴 한지문화제에는 1933년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종이제지법을 전파한 세계적인 제지학자 William Joseph Dard Hunter 연구자 그룹도 현지에서 참여한다. 미국 애틀란타주에 있는 다트헌터 제지박물관에는 1970년대에 만든 원주한지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2010년 IAPMA 세계종이조형작가협회 원주총회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사)한지개발원은 오는 2023년 폴란드의 초청으로 바르샤바한지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독일 로덴베르그에서 열리는 2023 IAPMA 세계종이조형작가협회 독일총회에도 초청 받아 참가한다. 45개국 종이 작가, 연구자, 기술자들이 모여있는 IAPMA는 2010년 한지테마파크 개관기념으로 원주총회를 개최했다. 당시 김기열 조직위원장은 총회 이후 한지테마파크 내 국제종이작가교류센터 공간을 만들기로 합의했었다. (사)한지개발원은 2010 IAPMA 원주총회 20년을 기념하는 2030년에 맞춰 IAPMA 원주총회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