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고추 975만 원, 파프리카 807만 원 순 높아
복숭아(73%), 들깨(72%) 2020년 대비 소득 증가
피망, 노지고랭지무 등은 전년 대비 소득 줄어

지난해 소득이 높은 농작물은 시설고추와 블루베리였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이 농촌진흥청, 도내 18개 시·군과 2021년 농산물 소득을 조사한 것. 도내 32개 작목 464개 농가가 대상이었다.

단위면적당(10a·아르) 소득은 식량작물에서 크게 향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18% 증가한 것. 시설고추(975만 원), 파프리카(807만 원), 아스파라거스(737만 원) 등에서 소득이 높았다. 식량작물의 뒤를 이어 노지과수(12%), 시설채소(11%), 특용작물(4%) 순으로 소득 증가 폭이 컸다.

소득이 20% 이상 증가한 작목은 복숭아(73%), 들깨(72%), 황기(53%), 토종다래(48%), 노지양배추(47%) 등 10개였다. 반대로 소득이 20% 이상 감소한 작목은 피망(△60%), 노지당근(△59%), 시설나리(△56%), 노지고랭지무(△51%), 노지고랭지배추(△35%) 등이었다.

노지채소의 소득 감소는 전년 출하기 가격상승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면적과 생산량이 증가했는데 코로나로 가격이 하락해 소득 감소로 이어진 것. 그나마 블루베리(492만 원), 노지포도(382만 원), 사과(298만 원) 등이 단위면적당(10a) 소득이 높았다.

한편, 10a당 식량작물의 평균소득은 87만6천485원이었고 노지채소는 150만1천786원, 시설채소는 618만5천694원, 과수는 335만7천371원, 화훼는 166만7천689원, 특용작물은 169만6천471원으로 조사됐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임상현 원장은 “농산물 소득조사는 농업인 작목선택과 경영개선 연구지도, 농업정책 지원 등에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촌진흥청, 도내 18개 시·군과 협력해 신뢰성 있는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