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사회공헌 파트너 매칭데이가 지난 21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됐다. 사회복지시설·기관·단체들이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공헌사업들을 제안하는 기회로 후원 기관들과 매칭 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제2회 원주 사회공헌 파트너 매칭데이가 지난 21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공공기관·비영리단체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수행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추진됐다. 지역사회 사회복지시설·기관·단체로부터 지역사회문제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사회공헌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공기업, 민간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과 연계·협력해 지역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가족복지(다문화,북한이탈주민 포함), 성폭력·가정폭력분야 ▷노인, 노숙인, 아동·청소년, 장애인 복지 ▷복지사각지대 완화 ▷지역사회복지 ▷환경·도지재생 5개 분야를 모집했으며, 7개 기관에서 9개의 사업계획서를 제안했다. 참여 후원 기관은 8곳이었다. 공모분야별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제안된 사업들 중 4개 팀이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사회적부조 '갈거리 은행'
최우수상을 받은 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경제생활 자립을 위한 '갈거리 은행' 사업을 발표했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경제·사회적으로 고립된 주민에게 재무·채무·생활상담, 금융서비스 제공, 후원연계, 사회부조, 참여자 자조 활동 조직화 등 은행 사업 참여자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기획했다. 

수급자를 대상으로한 재무관리를 통해 생활 필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저축 활동과 빚 문제해결, 활용 가능한 대출 서비스, 상호부조 등 금융 관련 서비스를 집중 지원한다. 또한, 지역사회 자원 연계와 참여 주민 간 상호부조로 사회적 고립도 예방하는 사업이다.

폐의약품 수거 '내 집 약.수.터'
우수상은 환경을 위한 폐의약품 수거 사업 '내 집 약.수.터'를 제안한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이 수상했다. 노인단독가구를 대상으로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해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의약품 수거 체계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폐의약품에 대한 시민의식을 개선하고, 분리배출 습관화로 환경오염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점점 늘어나는 폐의약품 수거를 약국이나 보건소 등 공공기관으로 확정 짓지 말고 접근성이 용이한 곳으로 확대하고자 폐의약품통을 구입해 복지관과 마을관리소 등에 비치할 예정이다. 또한, 1인 노인 단독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 폐의약품에 대한 인식과 분리배출 지식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며, 의약품 관리 키트를 전달해 유통기한 내 복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보청기 지원 '너의 소리가 보여'
양업토마스장애인종합복지관은 청각장애 경계선에 있는 난청환자 보청기 지원을 통한 지역재활사업 '너의 소리가 보여'로 장려상을 받았다. 청각장애 판정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 난청은 보청기지원금을 받을 수 없어 복지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다.

난청은 단순히 의사소통의 불편만을 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방치할 경우 뇌 퇴화속도가 빨라져 인지력 감퇴, 치매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보청기 착용의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번 사업은 보청기 지원을 통해 신체적 건강기능을 증진시키고, 일상생활 불편함 해소 및 지역재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원주시 난청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구강교육 '함박꽃 미소 만들기'
또 다른 장려상은 구강관리가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방문구강교육 '함박꽃 미소 만들기 프로젝트'를 제안한 원주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차지했다. 장애인을 위한 방문구강교육과 지역 장애인 친화 치과병원 만들기를 통해 건강한 장애인의 삶을 영위하고, 실제적인 커뮤니티케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방문구강교육을 통해 장애인들의 치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꾸준한 관리로 구강위생관리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악화된 구강상태를 개선해 치과 치료의 고비용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애인 구강관리에 관심 있고 진료 가능한 치과를 모집해 '장애인을 위한 함박꽃 치과'로 지정한다. 장애인들이 지역 안에서 건강권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커뮤니티케어 기반 조성이 목표다.

이날 복지기관·단체에서 제안한 사업들은 시상과는 별개로 후원 기관들과 매칭이 이뤄지면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작년 보다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들이 제안됐으며, 참여하는 후원 기관들의 관심도 더욱 높았다"며 "각 사업들이 후원 기관과 매칭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3개 기관이 사회공헌 파트너로 매칭돼 사업 예산을 지원받았다. 양업토마스장애인종합복지관 제안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발달장애 여성 및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게 웨어러블 생리용품을 지원했으며, 또 다른 사업으로 발달장애인 체력증진을 위한 농구교실 조성을 위한 사업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원주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의 길거리 노숙인의 알코올·정신문제 치료 사업과 매칭해 예산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