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성관련 기관·단체들이 성매매처벌법 개정 촉구에 한목소리를 냈다. 
강원성매매처벌법개정촉구연대는 지난 22일 학성동 옛 원주역 일대에서 성매매방지법 시행 18주년을 맞아 전국의 성매매방지기관 및 여성폭력방지 유관기관과 함께 '성매매처벌법개정 촉구 전국 행진'을 진행했다. 관련법 개정을 촉구하기 위한 행사로 제주, 부산 등 9개 지역에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올해 12월 도시재생사업인 희매촌 집결지 폐쇄 사업으로 소방도로가 나는 지역을 시에서 매입하고 있으나 나머지 잔여 업소는 영업이 가능해 절반 폐쇄로 여전히 성매매집결지로 존재하게 된다"며 "현재 희매촌에는 25개 업소에 50여 명의 종사여성이, 방석집에는 30여개 업소에 60~80여 명이 종사하면서 학성동은 여성착취, 인권유린 현장, 청소년 유해환경 그 자체"라고 말했다.

또한, "'성매매처벌법'으로 인해 성매매여성이 성매매 행위자로 처벌되는 것은 성매매여성의 인권보호라는 법의 취지를 무력하는 것으로 성매매여성처벌조항은 반드시 삭제되야 한다"며 "성매매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자 착취임을 분명히 인정하고 이에 대한 처벌을 멈춘다면 비로소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존엄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원성매매처벌법개정촉구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옛 원주역에서 시작해 학성동 방석집, 역전시장, 매화촌 및 희망촌 집결지를 행진하며 성매매처벌법개정 촉구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