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동수 원주시번영회장이 지난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원주시번영회(회장: 박동수 변호사)가 주민의 힘으로 강원도 신청사 공론화위원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 1일 강원도의회에 주민발안조례 제정을 청구했다. 박동수 회장은 지난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민들의 권리를 정당하게 찾으려는 조례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에 강원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시번영회를 비롯한 도내 17개 시·군 번영회는 강원도 신청사 이전 부지 결정을 위해 강원도에 공론화 과정을 요구해왔다. 김진태 도지사도 후보 시절 강원도 신청사 부지 선정과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한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하다”, “공론화 절차가 부족했던 도청 이전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발언했으나 이후 춘천 내 신축을 공식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춘천에서 신청사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강원도청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부지선정위원으로 선정된 17명 중 9명은 강원도 소속이거나 춘천 출신 의원이거나 춘천과 관련이 깊어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회장은 김 지사를 향해 강원도 신청사 부지 선정을 위해 강원도 18개 시·군 주민대표를 포함한 전문가들로 공론화위원회를 만들 의향이 있는지 따져 물었다. 강원도의원들을 향해서는 강원도 신청사 부지 선정이 춘천시 시청사 부지 선정 과정과 동일하게 이루어지는 게 공정한지 물은 뒤 김 지사와 강원도의원들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박 회장은 “강원도 신청사는 강원도민 전체를 위한 공공청사로, 어디에 신축할 것인지 강원도민들에게 물어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 “강원도민의 권리는 강원도민 스스로 찾아내고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강원도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회 위원 공개모집에 변호사 자격으로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이에 누구의 결정에 의해 탈락했는지, 정보공개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지선정위원회 위원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정보공개를 청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