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는 유병률이 각각 29.1%, 11.3%(2016년 질병관리청 질병통계)일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이들 질환과 눈에 대해서 연관지어 말씀드리겠습니다.

 고혈압이 있으면 망막의 혈관이 막히는 '망막혈관폐쇄'를 주의해야 합니다. '망막정맥폐쇄'는 대부분의 경우 고혈압이나 혈전질환으로 인해 망막의 정맥이 폐쇄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혈액혈전으로 인해 망막 정맥이 막혀 압력이 올라가, 망막에 출혈과 허혈성 손상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허혈부위 망막에 대해 레이져 치료를 할 수 있고 황반부종이나 신생혈관 발생 시 억제약물을 눈속에 주사해서 치료하게 됩니다.

 망막동맥폐쇄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은 경미한 경우부터 실명할 수 있는 심각한 단계까지 다양합니다. 증상은 막힌 부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개는 시야가 마치 커튼이 내려져 깜깜하게 된 것처럼 잘 안보일 수 있습니다. 눈속의 동맥이 막히는 경우는 빨리 발견하여 적절한 초치를 받아야 합니다. 

 당뇨로 인한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은 당관리가 안되어 방치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고혈당으로 인하여 말초 순환 장애가 발생합니다.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을 10년 이상 앓은 환자의 약 50%이상에서 망막병증이 발생할 정도로 발병율이 높고, 제1형 당뇨병의 경우 보통 첫 5년간은 당뇨망막병증 위험이 낮아, 초기 안과 검사는 당뇨 진단 5년 이내에 시행하면 되나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정확한 발병시기와 유병기간을 알 수 없어 당뇨병 진단 시에 반드시 바로 안과검사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이 생기면, 초기에는 시력에 별 영향이 없으나 중심부인 황반부에 출혈, 부종 등이 생기면 갑작스런 시력저하가 올 수 있습니다. 때문에,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당뇨병을 진단받은 초기라면 1년에 한 번씩 안과 검진을 해도 괜찮지만, 이미 당뇨망막병증을 진단 받았다면 눈 상태에 따라 1년에 최소 3∼4회 이상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